"비상식적 대응이 상황 악화, 사죄하라"…의료계, 일제히 정부 성토

강승지 기자 2024. 2. 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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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무더기 사직서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대응 조치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등 응급실 의사들로 구성된 응급의학과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응급의료체계는 비상시국을 맞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응급의학과 비대위는 "이미 주말부터 응급의료 현장은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정부의 비상식적이고 서투른 대응과 감정적인 막말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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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의사회 "정부 사직 부추겨…더 많은 전문의 떠날 것"
의협 비대위 "파업하는 게 아니라 '포기'하는 것" 대국민호소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겸 투쟁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2.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의대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무더기 사직서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대응 조치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등 응급실 의사들로 구성된 응급의학과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응급의료체계는 비상시국을 맞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응급의학과 비대위는 "이미 주말부터 응급의료 현장은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정부의 비상식적이고 서투른 대응과 감정적인 막말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많은 전공의들과 전문의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고 응급의료체계는 비상시국을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응급의학과 비대위는 "전공의들의 사직은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며 헌법에 보장된 개인 권리"라며 "정부가 공격적인 명령들로 계속 사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응급실을 24시간 문제없이 가동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전공의들을 다 쫓아낸 정부가 가동 명령한다고 가동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전문의들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의사들을 고소·고발하라고 부추기는 정부는 즉각 사죄하고 대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대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도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의사들은 파업을 하는 게 아니라 '포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아야 의사들이 포기하지 않는다"며 "의사들이 국민 여러분 곁에 있을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의협 비대위는 또 정부에 "국민 모두가 지켜볼 수 있는 대토론의 장에서 정책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끼리 누구의 주장이 맞고 틀린 지를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밝히자"고 덧붙였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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