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모기지 집행까지 시차 있어" 가계부채 규모 두고 당국·유관기관 합동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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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던 정책 모기지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줄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규모는 늘었어도 금리 수준은 낮아지고 있다"며 " 아직 금리가 높은 편이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가계대출 폭증 위험도 크지 않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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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 완화세지만 '안심할 수 없어'
정책모기지 축소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단 분석도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던 정책 모기지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줄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은행권 주담대 외 대부분 대출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모기지 집행 규모가 아직 집행 실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오는 20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를 점검할 예정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 및 유관기관은 오는 20일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5대 금융지주, 금융연구원 등이 모여 지난 한 달 새 가계부채 증가 폭을 점검하고 앞으로 관리 방안을 수립하는 자리다.
매달 금융당국 '가계대출 동향' 발표와 함께 회의를 열었는데 이달에는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발표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이 가집계하는 월별 가계대출 발표가 있지만 이번달 나오는 2023년도 한국은행 가계신용이 이보다 더 중요할 수 있어 이에 맞춰 가계대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특히 이번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는 이전 회의와 다르게 금융위 사무처장 대신 김소영 부위원장이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지난해 가계부채가 급격히 늘면서 지난 8월 회의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일단 최근 금융권 가계부채 증가세는 이전에 비해 완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게 금융당국의 공통된 판단이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4년 1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원 늘어 전월(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지난해 하반기 월 평균에 비해 안정적인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불어난 것은 은행권이 자체 취급한 주담대 규모가 2조4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2금융권 대출 규모는 꾸준한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규모는 늘었어도 금리 수준은 낮아지고 있다"며 " 아직 금리가 높은 편이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가계대출 폭증 위험도 크지 않다"고 해석했다. 신용대출에 이어 전세대출, 주담대에도 순차적으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확대되는 등 대환대출 기회가 많아지면서 차주의 이자 부담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은행권 정책모기지 규모가 2000억원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이후 적격대출은 종료, 보금자리론을 개편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책모기지 공급 목표도 지난해 60조원에 육박했던 것에 비해 3분의 1가량 줄어든 40조원 수준으로 잡았다.
하지만 최근 정책모기지 규모가 축소된 것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생아특례대출과 보금자리론 신청이 1월 말부터였다"며 "실적으로 잡히기까지 한두달 시차가 있어 가계대출이 늘었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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