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덕 본 CJ대한통운, 택배시장 점유율 반등

이상현 2024. 2. 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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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뒷걸음치던 CJ대한통운의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직구 수요 증가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늘리기로 공언한 만큼 CJ대한통운 역시 수혜를 볼 전망이다.

올해 역시 중국 이커머스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CJ대한통운의 해외직구 물량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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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분기 해외 직구 수요에 힘입어 CJ대한통운의 택배시장 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CJ대한통운 인천공항특송센터. CJ대한통운 제공

최근 뒷걸음치던 CJ대한통운의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직구 수요 증가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늘리기로 공언한 만큼 CJ대한통운 역시 수혜를 볼 전망이다.

19일 DB금융투자가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CJ대한통운의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47%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3.7%늘어난 수치로, 회사는 앞서 지난 2분기에는 43.9%의 점유율을 기록했었다.

증권가에서 집계한 수치와 회사가 공식 발표하는 점유율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업계에서는 해외 직구 수요 증가로 점유율이 사실상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직구 택배 물량은 2670만 박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2%나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32% 늘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중국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자 수는 717만5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월(336만4000명)대비 113% 늘어난 것이다.

또다른 이커머스인 테무 앱 이용자 수 역시 지난해 8월 52만명에서 지난달에는 570만9000명으로, 약 반년 사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22년까지 국내 택배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에게 점유율을 내주며 고전했었다. 지난 2020년 50.1%였던 점유율은 2021년에는 48.3%, 2022년에는 45.7%까지 하락했다.

올해 역시 중국 이커머스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CJ대한통운의 해외직구 물량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에 물류센터 개설을 검토하고 100억원을 투자해 품질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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