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3년간 408일 휴가…美공화당 “고령 때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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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 3년간 두 번째로 많은 휴가를 보낸 미 대통령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취임 후 첫 3년 간 바이든 대통령보다 많은 휴가를 쓴 전직 대통령은 478일간 휴가를 보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휴가 일수가 많은 것은 매주 금요일 오후 일정을 마치는 대로 델라웨어주에 가 일요일 오후나 월요일 오전에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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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현직 대통령 일정 자료를 수집해 온 전 CBS방송 기자 마크 놀러에 따르면 2021년 1월 집권한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까지 주말을 포함해 총 408일을 휴가로 썼다. 열흘 중 3.7일꼴로 휴가를 보낸 셈이다. 이중 약 250일을 자택과 별장이 모두 있는 수도 워싱턴 인근 델라웨어주에서 보냈다.
취임 후 첫 3년 간 바이든 대통령보다 많은 휴가를 쓴 전직 대통령은 478일간 휴가를 보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 잦은 골프 여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1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135일을 휴가로 사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휴가 일수가 많은 것은 매주 금요일 오후 일정을 마치는 대로 델라웨어주에 가 일요일 오후나 월요일 오전에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을 답답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취임 직후 백악관 생활을 두고 “금빛 새장 같다”고 했다.
야당 공화당은 대통령이 백악관을 오래 비우는 것을 두고 “고령 때문에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다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델라웨어주에서도 수시로 참모진 보고를 받는 등 업무를 이어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통령의 날’(19일)을 맞아 미 휴스턴대-코스탈캐롤라이나대 교수진이 역사학자 154명을 상대로 미 대통령 45명의 위대함에 관한 점수를 매긴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62.66점으로 14위를 차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늘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공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92점으로 꼴찌였다. 다만 공화당 성향 역사학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30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1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분열적인 대통령’ 항목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학자들이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은 사람은 93.87점을 얻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90.83점), 조지 워싱턴(90.32점) 전 대통령 등이 뒤를 이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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