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4년만에 인건비 줄었다…희망퇴직·점포통폐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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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대 은행의 인건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지난해 인건비(종업원관리비)는 11조2484억원으로 전년(11조5956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인건비가 줄어든 것은 2019년(0.9% 감소) 이후 4년 만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해 9월 기준 임직원 수는 7만3008명으로 2019년말(7만7645명)에 비해 4637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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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대 은행의 인건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경영효율성도 코로나19(COVID-19) 이후 매년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실시한 대규모 인력감축과 점포 통폐합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지난해 인건비(종업원관리비)는 11조2484억원으로 전년(11조5956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인건비가 줄어든 것은 2019년(0.9% 감소) 이후 4년 만이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전년 대비 2145억원 감소한 2조7419억원을 인건비로 썼으며, 우리은행이 2050억원 줄어든 2조2000억원, 신한은행도 246억원 감축한 2조2981억원을 집행했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570억원, 399억원 늘어난 2조3533억원, 1조6551억원을 인건비로 지급했지만, 농협은행은 전년 증가폭(1244억원)에 비해 3분의 1이상 줄었으며 하나은행은 인건비 규모 자체가 적은 편이다.
주요 은행들의 인건비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이후 희망퇴직 등으로 직원 숫자를 꾸준히 줄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해 9월 기준 임직원 수는 7만3008명으로 2019년말(7만7645명)에 비해 4637명 줄었다. 은행들은 임직원 감축과 더불어 같은 기간 국내 영업점포 숫자도 4775곳에서 4047곳으로 728곳을 폐점했다.
임직원 감축과 점포통폐합으로 지난해 5대 은행의 판매관리비도 19조1593억원으로 전년(19조729억원)대비 0.5%(864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에는 7.8%(1조4910억원) 늘어났다.
이에 5대 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꾸준히 개선세다. 지난해 말 5대 은행의 CIR 단순평균치는 43.3%로 전년(46.4%)대비 3.1%포인트(P) 줄었다. 2020년(55.1%)에 비하면 3년 사이 8.9%P 개선된 것이다. CIR은 은행이 벌어들인 총영업이익 중에서 판매관리비의 비중을 나타낸다. CIR이 낮을수록 작은 비용으로 많은 이익을 냈다는 의미로 은행권에서는 경영효율성을 알아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5대 은행은 판매관리비 중 인건비가 약 3분의2를 차지하기 때문에 인건비 감축은 수익성 개선과 직결된다. 실제 5대 은행 가운데 임직원 수가 가장 적은 하나은행의 CIR은 38.7%로 지난해 유일하게 30%대에 진입했다.
반면 CIR의 다른 한 축인 총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5대 은행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벌어들인 총영업이익은 44조3262억원으로 전년(41조1813억원)에 견줘 7.1%(3조1449억원) 늘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형은행들은 상위직으로 갈수록 인원이 많은 구조 때문에 직원 숫자 감소에도 그동안 인건비 감축이 쉽지 않았다"며 "꾸준한 희망퇴직과 신입직원 채용이 누적돼 인건비 및 판관비 감소로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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