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백조힙합 EASY, 새로움 향한 내면당당'(쇼케이스)[종합]

박동선 2024. 2. 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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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스뮤직 제공

“늘 새로운 모습을 위한 부담과 노력, 인간적인 르세라핌 그대로 담아” 그룹 르세라핌이 9개월만의 컴백행보와 함께, 겉모습은 물론 내면의 당당함을 갖춘 글로벌 걸그룹을 향한 새로운 감정교감에 나선다.

19일 오후2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는 르세라핌 미니3집 'EASY'(이지)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아나운서 신아영이 사화를 맡은 이날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EASY'와 수록곡 'Swan Song'의 무대와 뮤비시사를 필두로 오랜만의 국내 컴백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행보에 나설 르세라핌 멤버들의 소회를 듣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새 앨범 'EASY'는 지난해 10월 첫 영어 디지털 싱글 'Perfect Night' 이후 4개월만의 신보이자, 국내 기준으로는 정규 1집 'UNFORGIVEN' 이후 9개월만의 컴백작이다. 이번 앨범은 르세라핌 특유의 당당매력은 물론, 지금에 이르기까지 뒤따랐던 고민들과 노력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카즈하와 사쿠라는 “그동안은 당당함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은 내면에 집중한 앨범”이라며 “데뷔때 마냥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만 가득했을 때와는 달리, 점점 인정을 받으면서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부담들이 있어왔다. 그러한 부분들을 인간적인 르세라핌의 모습과 함께 솔직하게 표현한 앨범”이라고 말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앨범트랙은 총 5곡으로 구성된다. 메기 스미스가 쓴 동명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은 하드록 타입의 'Good Bones'(굿 본즈), 쉽지 않지만 자신들이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각오를 담은 트랩 장르 기반의 퍼포먼스곡 'EASY'가 전반부를 장식한다.

이어 당당함 이면의 피땀 흘린 노력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작사의 'Swan Song'(스완송), 그루비한 멜로디 감각에 세상의 위너가 되겠다는 야망을 그린 'Smart'(스마트), '피어나(FEARNOT, 팬덤명)'를 향한 감사를 표하는 허윤진, 홍은진 작업참여곡 'We got so much'(위 갓 소 머치)가 후반부를 장식한다.

김채원은 “르세라핌의 장르소화에는 한계가 없다는 생각이 드실 정도로 준비했다”라고 말했으며, 사쿠라와 홍은채는 “다양한 곡 장르가 있다보니 각각의 디렉팅도 달랐다. 방시혁 PD님이 얼음공주 콘셉트로 기분 안좋은 사람처럼 불러달라고 하시더라”, “보컬이 잘 나와야 한다며 미리 미안함을 밝힌 뒤 재녹음까지도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무대와 뮤비로 본 르세라핌 신보 'EASY'는 힙합을 베이스로 팝록과 어쿠스틱 등 다양하게 쌓아올린 '르세라핌의 감성도전'이라 할 수 있다. 우선 타이틀곡 'EASY'는 R&B보컬의 몽환감과 트랩 컬러의 힙한 리듬감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다소 그루비한 감성이 짙은 1절과 절제감 있는 힙스터감의 2절의 대비와 함께 가볍고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단단한 '그루비한 힙스터 사운드' 감각으로 비쳐진다.

이를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 또한 고혹적인 손동작 중심의 인트로를 시작으로 힙합리듬감의 바탕 위에 펼쳐진 우아한 매혹감을 점점 단단하게 갖춰가는 듯한 흐름을 보인다. 이는 스트릿컬러와 과감한 힙합, 클래시컬 등 3가지 톤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링과 군무 중심의 감성 그루비 힙합을 풀어낸 뮤비와도 잘 맞물린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수록곡 Swan Song은 팝사운드 배경의 현대무용을 보는 듯한 독특한 매력을 보인다. 피날레의 카즈하 발레포인트를 비롯한 고혹적인 춤선, 그와 대비되는 안무동선의 흐름은 따뜻한 팝밴드 사운드와 함께 색다른 감성분위기로 다가온다.

카즈하는 “타이틀곡 EASY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힙하다고 생각했다. 기존 타이틀곡들처럼 강한 모습보다는 은은한 중독성이 있다”라며 “올드스쿨 힙합에 그루비함을 더한 색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거듭하는 저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 안무에 있어서 그루브가 엄청 중요한 퍼포먼스로, 한명한명 보는 재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사쿠라와 홍은채는 “르세라핌 치고는 쉬워보일 수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난이도의 안무”라며 “이전에는 곡 느낌부터 파워풀하다면, 지금은 곡의 감성적인 톤과는 달리 퍼포먼스의 파워풀함을 보여줘야 하기에 모든 힘을 다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르세라핌은 새롭게 시작될 자신들만의 거침없는 감성힙합과 함께, 글로벌 행보를 향한 자신감들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르세라핌 김채원, 사쿠라, 카즈하 - 사진=쏘스뮤직 제공

홍은채는 “녹음때도 연습때도 새로운 것을 하다보니, 모든 것이 완성된 지금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허윤진은 “불안과 극복의 정서들을 표현한 이번 앨범을 비롯해, 늘 저희가 하고싶은 말을 표현하는 팀이기에, 부담도 있지만 그만큼 내적 위로와 감동도 크다”라고 말했다.

카즈하는 “저희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활동하게 돼 설렌다. 더 배울 점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활동을 통해 피어나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김채원과 사쿠라는 “블랙핑크 선배들의 코첼라 무대를 보면서 꿈만 꿨는데,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와서 영광스럽다. 코첼라 출연확정은 앞으로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다음 목표로는 지난 연말 MAMA 도쿄돔 무대 리허설 때의 기억처럼, 르세라핌과 피어나만의 돔공연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르세라핌은 19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3집 'EASY'를 발표, 동명의 타이틀곡과 함께 9개월만의 국내행보를 시작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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