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가 3배 이상 폭등…코스닥 ‘시총 톱10’ 흔드는 종목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2. 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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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두 달째 800선대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엔켐과 신성델타테크가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체 테마주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올해 두 배 이상 뛰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순환매 지속으로 코스닥 내 시총 상위 순위권 변동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초전도체, 원격진료 등 테마주 강세에 코스닥 신용잔고는 3거래일 연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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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엔켐 홈페이지]
코스닥지수가 두 달째 800선대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엔켐과 신성델타테크가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이차전지와 초전도체 등 테마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만큼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엔켐은 전일대비 4만9500원(19.64%) 오른 30만1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코스닥 시총 4위에 올랐다.

전날까지만 해도 시총 6위였던 엔켐은 이날 알테오젠과 HPSP을 제치고 두 계단 위로 올라섰다.

신성델타테크는 전일대비 2800원(2.39%) 내린 11만42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코스닥 시총 10위에 머물렀다. 이날 주가가 빠지며 시총 순위는 전날보다 한 계단 내려섰다.

이차전지 소재주 엔켐과 초전도체 대장주 신성델타테크는 올 들어 각각 279.25%, 177.52% 상승했다. 50일 만에 세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코스닥지수가 연초대비 0.93%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의 수익이다.

엔켐은 이차전지용 전해액을 제조·생산하는 기업으로, 올해 코스닥 전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중국 전해액 업체들의 수출이 막히면서 북미에 공장을 둔 엔켐 등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엔켐의 최근 한달간 주가 추이. [사진 = 구글 파이낸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엔켐 주식 264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1위로 올려놨다. 엔켐 주가는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연초 8만3100원에서 30만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1조3500억원에서 5조1800억원으로 불어났다.

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체 테마주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올해 두 배 이상 뛰었다. 자회사 엘앤에스밴처캐피탈이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초전도체 테마로 묶였다. 연초 4만1150원이던 주가는 현재 11만원을 넘어섰다. 시총은 1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급증했다.

초전도체 테마는 지난해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주목받았다가 가라앉았다. 이후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가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교수 등과 다음달 4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열리는 미국물리학회 학술대회에서 초전도체 주장 물질 ‘PCPOSOS’의 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로 하면서 초전도체 테마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하자 과열을 우려하는 경고음도 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4일 두 종목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단계로 시장경보 종목을 지정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순환매 지속으로 코스닥 내 시총 상위 순위권 변동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초전도체, 원격진료 등 테마주 강세에 코스닥 신용잔고는 3거래일 연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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