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과 쌍두마차 될까…삼양식품 건면 '탱글', 일본 진출

유예림 기자 2024. 2. 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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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가 '불닭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라면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 힘을 싣는다.

최근 일본 식품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하고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직접 제품 소개에 나서는 등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불닭 인지도를 바탕으로 2022년 12월 건면 브랜드 쿠티크를, 지난해 6월에는 탱글, 8월에는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을 출범하는 등 브랜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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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일본 최대 규모의 식품·유통 전시회에 참여해 해외 전용 건면 브랜드 ‘탱글’을 소개했다./사진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가 '불닭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라면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 힘을 싣는다. 최근 일본 식품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하고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직접 제품 소개에 나서는 등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일본 법인 삼양재팬과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 '탱글'을 일본에 공식 출시했다. 이를 위해 김정수 부회장이 일본 최대 식품·유통 무역전시회 '제58회 슈퍼마켓 트레이드쇼 2024(Suepr Market Trade Show, 이하 SMTS)에서 탱글 브랜드를 소개했다. 탱글은 이달 말부터 일본 전국 500여개 점포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SMTS에 탱글을 중심으로 한 부스를 꾸리고 '탱글 불고기크림파스타', '탱글 김치로제파스타'를 전시해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탱글을 알렸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생면 같은 식감과 현지인에게 인기 있는 불고기, 김치, 로제 등의 맛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일본 바이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식 출시 전임에도 이온, 세이유, 라이프 요크베니마루 등 일본 슈퍼마켓 체인으로부터 선발주 약 30만개를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탱글은 삼양식품이 지난해 6월 선보인 해외 전용 건면 브랜드로 국내에선 판매하고 있지 않다. 해외 시장을 목표로 경남 밀양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다.

물에 삶고 장시간 저온으로 건조해 생면과 유사한 탄력 있는 식감이 특징이다.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넣고 조리하는 외국의 식문화를 반영해 조리법을 간편하게 만들었다. 해외 소비자에게 익숙한 파스타에 한국적인 맛을 조화시켜 K-푸드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탱글 브랜드 출시 당시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파스타류 제품을 선보여 K-파스타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만들어 시장을 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6월 미주 지역에 출시에 이어 이번 일본 진출을 통해 아시아, 중동, 유럽 등으로 진출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불닭이 국내외에서 메가 히트 브랜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러한 인기를 이어갈 후속 제품 육성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불닭은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중 80%를 차지한다. 지난해 3분기에는 분기 사상 해외 매출이 2000억원을 처음 넘어서는 등 불닭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 인지도를 바탕으로 2022년 12월 건면 브랜드 쿠티크를, 지난해 6월에는 탱글, 8월에는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을 출범하는 등 브랜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일본 내 마케팅을 통해 불닭볶음면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탱글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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