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對중국 외국인 직접투자, 30년 만에 최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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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외국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FDI) 증가액이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과 반간첩법(방첩법) 시행 등에 따라 외국 기업이 중국을 떠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고금리 및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 방첩법 시행 등에 따라 외국 기업들이 자금을 중국 밖으로 빼 나가는 상황을 반영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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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외국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FDI) 증가액이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과 반간첩법(방첩법) 시행 등에 따라 외국 기업이 중국을 떠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지난해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작년 외국기업들의 대중국 FDI가 330억 달러(약 44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는 1993년 275억 달러(약 36조6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82% 줄어든 수준이고, 2021년(3440억 달러)과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된다.
지난해 3분기에는 중국에 대한 FDI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 기간 유입된 신규 자금은 175억 달러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고금리 및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 방첩법 시행 등에 따라 외국 기업들이 자금을 중국 밖으로 빼 나가는 상황을 반영한다”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방첩법 개정안을 시행하고 외국 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바 있다.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는 “일본 기업 상당수는 반간첩법 시행 이후 불확실성으로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유예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사업체 로듐그룹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에 대한 외국인 FDI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48%에서 2022년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0%에서 37%로, 인도와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합계 점유율은 10%에서 38%로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다만 독일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전년 대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경제연구소(WI)가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독일의 지난해 대중 직접 투자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19억 유로(약 17조46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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