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밸류업 프로젝트에 베팅한 외국인·기관… 코스피, 1.19% 올라 연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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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외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증시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후 하락했지만, 우리나라 증시는 국내 정책 이슈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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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외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증시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후 하락했지만, 우리나라 증시는 국내 정책 이슈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0포인트(1.19%) 오른 2680.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2일 기록한 연고점(2675.80)을 경신한 수치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6포인트(0.16%) 오른 2653.12에 출발한 뒤 장중 2683.39까지 오르며 52주 최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이 홀로 1조68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77억원, 433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만 1조99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방 압력을 높였다. 미국의 물가 악재보다 밸류업 기대감에 외국인이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뉴욕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하락 마감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강렬했고, 특히 외국인 수급이 크게 움직였다”며 “일본이 성공한 정책을 한국이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인식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아, LG화학, 삼성물산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GKL 등 상장 공기업도 기업 밸류업 정책 수혜 기대감에 일제히 급등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고가에 도달한 일본 및 대만 주식 시장에 이어 한국이 다음 주자가 될 것이라는 외국인 기대감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이 현물 6000억원, 선물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7포인트(0.10%) 오른 858.4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56억원, 511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118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HPSP, 신성델타테크 등이 떨어졌다. 반면 HLB, 엔켐, 루닛 등이 상승 마감했다. HLB는 시가총액 3위(10조2908억원)에, 엔켐은 4위(5조1792억원)에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335.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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