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요즘 회식 대세는 여기잖아요”…10시에 문닫는 10층 예약 꽉찼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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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 중견기업에 다니는 최 모씨(38)의 부서는 주로 인근 백화점 식당가에서 회식을 한다.
1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회사가 밀집한 오피스타운 점포인 무역센터점·판교점에서는 지난해 11월~올해 1월 기준으로 저녁 7시의 식당가 예약률이 하루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더현대 서울을 포함한 현대백화점 3개 점포의 식당가 예약건수는 지난해 11월~올해 1월 사이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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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우아한 모임 선호
6인이상 단체 고객 크게 늘어
현대百 1월 저녁 예약률 93%
직장 내 회식 문화가 점차 간소해지면서 백화점 식당가가 새로운 저녁 모임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고급스럽고 깔끔한 분위기 속에서 10시 이전에 회식을 마칠 수 있다는 점에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1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회사가 밀집한 오피스타운 점포인 무역센터점·판교점에서는 지난해 11월~올해 1월 기준으로 저녁 7시의 식당가 예약률이 하루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4년 전 같은 시기에는 낮 12시(72%)의 식당가 예약률이 가장 높고 저녁 7시는 64%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저녁 7시(93%)가 낮 12시(74%)를 압도했다.
저녁시간대 백화점 식당가 흥행은 직장인들의 회식문화가 바뀐 탓이 크다. 주로 백화점 점포에서도 고층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가(다이닝 테넌트)는 고급스러운 음식과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춘 데다 룸 형태의 자리가 많다. 여러 명이 조용하고 편리하게 식사를 즐기기 적합한 셈이다.
직장인 성 모씨(32)는 “백화점에는 무난한 식당이 여러 곳 있어 장소를 잡는 입장에서도 편리하다”면서도 “최근에는 저녁에 식당 예약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판교점 식당가의 6인 이상 단체예약은 팬데믹 직전에 비해 4년 만에 약 2.5배로 늘어났다. 전국의 모임 가능인원이 6인으로 완화된 2022년 2월 이후 단체예약 건수는 1년 만에 2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도 약 55% 늘어났다.
오후 8~10시 사이 백화점 출차도 4년새 87%나 늘어났다. 백화점 일반 매장은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한다. 차를 주차장에 대고 저녁식사를 마친 뒤 빠져나가는 경우가 확연히 늘었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으로 백화점 식당과 외부 식당가의 체감 가격차이가 좁혀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반 식당에서도 메뉴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상대적으로 백화점에서의 ‘호화로운 1차 회식’이 합리적인 선택지가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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