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격 나선 코스닥..."더 간다" "밸류에이션 부담"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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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코스닥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시장 추격에 나선 모양새여서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 반면, 이익 감소를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에 도달한데 비해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는 시각과 추가로 오르기엔 이익의 감소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의견이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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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밸류업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뒤쳐졌던 코스닥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시장 추격에 나선 모양새여서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 반면, 이익 감소를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 오른 2680.26에 장을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1%대 상승세다. 전고점이었던 올해 1월 2일의 2669.81을 뛰어넘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도 키맞추기에 들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3.75% 올랐고, 이날도 소폭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기관의 매도공세에 853.52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한 달 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숨을 죽였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시장의 수급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으로 몰리면서 800선을 내주기도 했다.
다만, 코스닥 상장사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빅테크의 선전 속에 AI 관련주가 힘을 내면서 추격이 시작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시장의 추가 상승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에 도달한데 비해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는 시각과 추가로 오르기엔 이익의 감소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의견이 맞선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코스피 저평가 종목에 모두 쏠려 있는데 이는 저평가 이외 항목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지금은 코스피시장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으나 곧이어 코스닥시장도 살아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주부터 코스닥시장이 빠르게 코스피시장을 쫓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투자 관점에서 코스닥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이라도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시장 대비 낮은 가격 부담, 추가 부양책 기대, 금리 하락 기대감 등을 통해 2·4분기까지는 코스닥시장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달리, SK증권은 현재 수준에서 공격적으로 접근하기엔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SK증권 황지우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코스닥지수는 각각 1.09%, 3.75% 상승했지만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은 각각 -0.16%, -9.45% 하락했다"면서 "시가총액 대비 펀더멘털 밸류의 비율이 역사적으로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어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변수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거론했다. 황 연구원은 "인공지능(AI)발 종목 차별화 현상으로 가격 모멘텀이 이익 모멘텀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스타일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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