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업체 헝다 청산인, 10여년간 감사 맡았던 PwC 소송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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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청산인들이 10여년간 회사 감사를 맡았던 대형 회계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 청산인으로 임명된 경영컨설팅업체 알바레즈앤마살(A&M)의 구조조정 전문가들이 법률사무소 최소 2곳과 PwC의 과실 혐의 등과 관련한 소송 가능성을 두고 논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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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청산인들이 10여년간 회사 감사를 맡았던 대형 회계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 청산인으로 임명된 경영컨설팅업체 알바레즈앤마살(A&M)의 구조조정 전문가들이 법률사무소 최소 2곳과 PwC의 과실 혐의 등과 관련한 소송 가능성을 두고 논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다 자산의 90% 이상은 중국 본토에 있는 만큼 청산 절차상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헝다에 대한 감사는 PwC 홍콩지사가 담당했던 만큼 이들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청산인들이 회계업체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을 지키기 위해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산인들이 소송 제기 권한을 지키기 위해 신속히 움직이는 것은 일반적이며, 홍콩에서는 통상적으로 6년 이내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다만 소송이 구체화하려면 청산인들이 PwC의 실책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채권단이 PWC의 실책으로 인해 본 손해를 입증해야 하는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아직은 소송 검토 초기 단계이고, 청산인 측이 PwC의 실책을 찾았거나 소송이 확실시되는 상황은 아니다.
세계 4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인 PwC는 2009년 헝다 상장 당시 감사업체였으며, 부동산 활황기에 헝다가 엄청난 레버리지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때도 감사를 담당했다.
하지만 PwC는 지난해 1월 감사업무를 그만두면서 헝다의 2021 회계연도 연결재무제표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PwC는 헝다 외에도 경영난에 빠진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을 비롯해 광저우푸리(R&F)·수낙·스마오 등 다른 부동산업체들의 감사도 맡았으며, 2022년 R&F·수낙·스마오의 감사를 사임한 바 있다.
헝다는 2021년 12월 역외 채무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으며, 홍콩 법원은 지난달 30일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인 헝다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다. 헝다의 부채는 3천억 달러 이상으로 전 세계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최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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