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탈출, 한국증시로"…'밸류업' 기대 외국인 뭉칫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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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가 예상보다 강한 랠리에 돌입했다.
정부가 준비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상장기업 저평가가 해소, 전반적인 주가레벨이 크게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정부가 준비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상장기업 저평가가 해소, 전반적인 주가레벨이 크게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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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국증시가 예상보다 강한 랠리에 돌입했다. 정부가 준비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상장기업 저평가가 해소, 전반적인 주가레벨이 크게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외국인들도 한국에 뭉칫돈을 넣고 있는데, 불황을 피해 중국에서 탈출해 표류하던 자금까지 가세하는 중이다. 앞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 일본에 이어 대만도 비슷한 정책을 준비하는 분위기라 아시아 전반에 훈풍이 분다.
한국증시가 예상보다 강한 랠리에 돌입했다. 정부가 준비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상장기업 저평가가 해소, 전반적인 주가레벨이 크게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외국인들도 한국에 뭉칫돈을 넣고 있는데, 불황을 피해 중국에서 탈출해 표류하던 자금까지 가세하는 중이다. 앞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 일본에 이어 대만도 비슷한 정책을 준비하는 분위기라 아시아 전반에 훈풍이 분다.
19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 상승한 2680.26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680선을 넘긴 것은 2022년 5월말 이후 1년 9개월만의 일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수세가 주가를 견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 중순까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 등 국내 투자시장에서의 외국인 거래금액(매도, 매수 합산)은 총246조321억원으로 지난해 183조5343억원과 비교해 34% 가량 증가했다. 일평균 7조9365억원이 거래된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신호다.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날도 코스피 마감 기준 외국인이 약 61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 최대였던 중국이 경기침체로 투자 메리트를 상실하면서 갈 곳을 잃고 표류하던 외국자본 일부가 국내로 흡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시장은 일본이다. 일본 증시는 정책적 노력과 엔화 약세 훈풍에 힘입어 적지 않은 외국인 자금을 빨아들였다. 주식 시가 총액도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도쿄증권거래소가 증시 부양을 위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하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자본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 공개를 요구한 정책적 판단이 주효했다.
외국인 등에 이른바 '어필'이 제대로 됐다. 최근 우리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을 공개하기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본 정책의 벤치마킹이다. 일본과 비슷한 정책적 예고가 나오자 우리 시장 역시 대표 저PBR주들을 중심으로 들썩이고 있다. 오는 26일 공개되는 실제 정책 발표 내용에 따라 여전히 투자를 고민 중인 외국 자본의 흡수도 가능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일본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대만 역시 기업들의 PBR 검토를 통한 자본시장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점이 대외적인 변수다. 지난 15일 린시우밍(Lin Xiuming) 대만증권거래소 회장도 기업가치 제고 및 시장 규모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외국 자본을 통한 주식 부양 경쟁에 동아시아 각국이 뛰어드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정책 방향 예고만으로 국내 시장이 부양되는 모습을 대만도 목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마련하면서 경계선에 뒀던 정책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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