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무대 뒤 피·땀·눈물 표현…이런 날것도 멋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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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르세라핌은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음반 '이지'(EAS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우리는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며 꿈을 찾아가는 그룹"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하는 팀이다 보니 이런 날 것의 이야기를 하는 게 멋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지'는 지난 2022년 데뷔 이래 늘 자신감 넘치는 모습만 보여온 르세라핌이 무대 뒤에서 남몰래 느낀 불안과 고민을 꺼내 든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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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무대 뒤 르세라핌의 피·땀·눈물을 표현한 앨범이에요. 저희도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거든요." (카즈하)
걸그룹 르세라핌은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음반 '이지'(EAS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우리는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며 꿈을 찾아가는 그룹"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하는 팀이다 보니 이런 날 것의 이야기를 하는 게 멋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지'는 지난 2022년 데뷔 이래 늘 자신감 넘치는 모습만 보여온 르세라핌이 무대 뒤에서 남몰래 느낀 불안과 고민을 꺼내 든 앨범이다.
멤버들은 그간 선보인 콘셉트와는 상반되는 초조함과 걱정 같은 날것의 감정도 거리낌 없이 노출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사쿠라는 "우리가 데뷔했을 때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는데, 활동하다 보니 큰 사랑을 받게 됐다"며 "'또 이런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불안도 생겼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점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쉽지 않은 길도 직접 갈고 닦아 쉬운 길로 만들겠다는 타이틀곡 '이지'(EASY)를 비롯해 자신의 힘을 믿는다고 외치는 '굿 본즈'(Good Bones), 무대 아래 피땀 어린 노력을 이야기한 '스완 송'(Swan Song), 이 세상의 승리자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스마트'(Smart) 등 총 다섯 곡이 담겼다.
카즈하는 "이번 '이지'는 멤버들의 내면에 집중한 앨범"이라며 "그만큼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홍은채는 "많은 분을 놀라게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음악, 메시지, 퍼포먼스 모두 색다른 모습으로 르세라핌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이지'는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가 담긴 노래다.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하이브 의장)와 프로듀서팀 13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알앤비(R&B) 스타일의 귀에 쏙 박히는 보컬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뤘다.
'이지' 뮤직비디오는 도자 캣·더 위켄드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 작업한 디렉터 겸 안무가 니나 맥닐리가 연출을 맡아 제작됐다.
듣기에 모나지 않은 멜로디와는 정반대로 안무는 지금까지 노래 가운데 최고 난도를 자랑한다.
허윤진은 "안무가 어려워서 체력을 키우고자 매일 3㎞씩 달리며 연습했다"며 "데뷔 전이나 후에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한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쿠라는 "우리 특징이 '독기'라고 생각하는데, 장난 아닌 독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홍은채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조금 더 넓어졌다는 데서 성장을 느꼈다"고 했다.
르세라핌은 2022년 '피어리스'(FEARLESS)로 데뷔해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언포기븐'(UNFORGIVEN),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등을 히트시키며 4세대 걸그룹 대표 주자로 활약했다.
특히 이들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첫 영어 싱글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는 멜론 월간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치열했던 작년 연말 음원 시장을 석권했다.
사쿠라는 "'퍼펙트 나이트'로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아서 다음 앨범에 대한 고민과 불안도 있었다"며 "하지만 늘 최선을 다해왔기에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연습하며 이를 극복했다"고 되돌아봤다.
르세라핌은 오는 4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출연도 앞두고 있다.
김채원은 "우리 팀을 더욱 잘 알릴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를 지난해 첫 투어를 돌면서 처음 들었는데, 첫 감상부터 아주 마음에 들어 씻을 때도, 차에서 이동할 때도 시도 때도 없이 들었어요. 빌보드 '핫 100' 진입을 노려보고 싶습니다. 하하." (허윤진)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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