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한국액셀러레이터업계의 도약의 해, 2024년

2024. 2. 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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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이사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의 보육과 초기 투자를 담당한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보육과 초기투자는 건전한 사업적 개념을 넘어 사회적 기능이 매우 크다. 하지만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외부의 인식은 여전히 평가절하돼 있다. 액셀러레이터 사업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기보다 단순 용역 업체로 인식되기도 하고, 사업모델에 대해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받기도 한다. 또 액셀러레이터가 진행한 초기투자의 미래 가치에 대해서도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초기 스타트업의 보육과 투자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아야 할 때가 됐다. 또 액셀러레이터는 한국 창업 생태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집단으로서 그 전문성을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액셀러레이터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하고, 이를 통해 액셀러레이터의 가치를 증명받아야 한다. 지난 19일 출범한 제4기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에서는 이를 위해 3가지 중점 과제를 정의하고 업계의 위상을 높이려고 한다.

첫째, 한국 액셀러레이터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 한국 액셀러레이터 해외 진출 통합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LP 대상처에 대한 액셀러레이터협회 차원의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또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진출을 위해 협회가 중심이 되어 액셀러레이터 매칭 창구 역할을 해야한다. 역으로 해외 주요 스타트업 보육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해외 창업 보육시장에 대한 입찰 기회는 확대될 수 있다.

둘째, 국내 액셀러레이터 산업 입지 강화 및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 창업 보육 시장을 키우고 금융 생태계 내 입지를 공고히 해야한다. 협회는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의 확대를 위한 촉매제의 역할 등을 수행할 것이며, 스타트업 생태계의 보육, 육성, 컨설팅 분야에 대해 액셀러레이터 중심의 구조를 더 확대 및 보편화해야 한다. 중기부, 과기부, 문체부, 농식품부, 산자부, 해수부 등 부처별 스타트업 보육 지원사업을 전문성 기반의 위탁사업화를 건의해 운영방식의 거품을 없애고 더 많은 액셀러레이터에 시장을 열어줘야 한다. 10년 차 이상 중소기업 재창업의 보육, 육성, 컨설팅 시장 또한 액셀러레이터의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 금융 생태계 내 입지 강화해야 한다. 협회는 시드 및 프리 A 투자향 공공·민간 모태펀드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강화할 것이며, 이에 대한 일환으로 중기부, 금융위, 과기부, 문체부, 농식품부, 산자부, 해수부 등 각 부처의 향 모태펀드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건의를 진행해야한다. 또 액셀러레이터 투자조합의 40~60%에 달하는 3년 내 창업기업 의무 투자비율도 조건부로 완화돼야 한다. 그 외에도 액셀러레이터의 초기투자의 안정성을 위해 세컨더리 펀드의 본 계정 투자 중심의 구주 매입 분위기를 액셀러레이터 향 벤처 투자조합 및 개인투자조합 투자 주식에 대한 구주 매입이 활성화 되도록 협회 차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셋째, 초기투자기관협회와의 통합을 통해 액셀러레이터들의 협회 위상을 높이고 업계의 목소리를 일원화 해야한다. 협회 통합 이후 액셀러러이터 즉 창업기획자 인증 업무를 중기부로부터 이관받고 신규인증과 보수교육을 강화해 업계의 위상과 격을 높여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와이컴비네이터,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스타즈, 파이브헌드레드 등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가 매년 수 천개의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필자는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위력은 미국의 액셀러레이터 역할에서 많은 부분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곧 10년의 역사를 맡는 한국의 액셀러레이터 업계는 미국만큼이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힘을 모아 전략적으로 움직이면 글로벌 경쟁우위를 갖추고도 남는다.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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