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기대감 대단하네"…22개월 만에 2680선 탈환한 코스피

김동필 기자 2024. 2.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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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대한 수급이 잇따르면서 22개월 만에 2680선 탈환을 성공했습니다.

오늘(19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1조 원 가까운 순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16일) 대비 1.19% 오른 2680.26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2680선을 넘은 건 지난 2022년 5월 3일의 2680.46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6% 오른 2653.12에 개장해 오후 한 때 2683.25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이날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견인했습니다. 외국인이 6천76억 원을, 기관이 4천424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 5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탑픽은 밸류업 프로그램"이라면서 "국내 선물시장에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1조 3천억 원 가까운 규모로 유입되면서 증시 상방압력을 높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26일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날 외국인 수급을 보면 주주환원 개선 기대감이 유입된 한국전력과 더불어 하나금융지주, LG, 신한지주, 삼성생명, SK 등 지주사 및 금융업을 포함해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가 높은 종목들이 다수 포진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요일에 이어 '저 PBR' 테마가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했다"라면서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소식에 급격하게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순환매가 발생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를 열고, 토론을 통해 업계 의견 등을 두루 수렴할 계획입니다.

종목별로는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전기가스, 보험, 통신, 금융, 유통, 운수장비 등 수혜 예정 종목 위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역난방공사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국전력은 9.95%, 한국가스공사 12.71%씩 오르며 강세였습니다. 하나금융지주 5.85%, LG 7.25%, SK 6.96%, 삼성생명 5.85% 등도 급등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3.05%, NAVER -0.73%, 포스코퓨처엠 -2.15% 등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1% 강보합 마감하면서 858.47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511억 원, 개인이 855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천183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3.94%, 5.47%씩 떨어졌지만, HLB 14.87%, 엔캠 19.64%씩 오르면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20전 내린 1천335원 20전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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