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까지만 해도 시큰둥하더니…“우리 카카오가 달라졌어요”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2. 19.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점 대비 끝없이 미끄러지면서 '국민 역적주'가 됐던 카카오 주가가 이달 들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의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10.86% 올랐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주가는 한때 17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난 2022년 들어 반토막이 넘게 빠지면서 '국민 역적주'가 됐다.

카카오의 주가가 이달 들어 눈에 띄는 오르고 있는 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점 대비 끝없이 미끄러지면서 ‘국민 역적주’가 됐던 카카오 주가가 이달 들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8조 클럽’ 진입 이후 여전히 실적 기대감이 높은 상황 속에서 증권가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200원(0.34%) 내린 5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들어 소폭 약세를 기록했지만 기간을 넓혀 보면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의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10.86%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카카오는 장중 6만1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카카오의 주가가 6만원 선을 넘어섰던 건 1월 15일 이후 약 한 달여만이다.

카카오의 주가는 한때 17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난 2022년 들어 반토막이 넘게 빠지면서 ‘국민 역적주’가 됐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작년 또한 카카오에게 쉽지 않은 한 해였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던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이 검찰에 송치되는 등 겹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연초 들어서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그라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주가는 지난 1월 한 달 사이 3.31%가 하락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주가가 이달 들어 눈에 띄는 오르고 있는 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근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조1058억원으로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해 분기 단위로는 역대 최대인 2조1711억원이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189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역대급 실적 발표를 두고 지난 16일에는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 조정 리포트도 쏟아졌다. 이날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9개의 증권사가 카카오에 대한 눈높이를 올려잡았다.

상상인증권은 카카오의 목표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려잡으면서 6만원 후반대까지 밀려났던 카카오의 목표가는 어느덧 8만원대로 뛰어올랐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무리한 확장 없이도 성장이 가능함을 이번 실적을 통해 증명했다”며 “여기에 빠르게 비용개선도 이뤄가며 본업에서의 개편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직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광고와 커머스 매출이 양호해 올해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며 “비용 효율화 기조도 이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