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자율주행차 충격의 방화사건…절대 ‘남의 일’ 아닌 이유 [기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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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r danger.'
실리콘밸리를 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정말 바로 옆에서 자율주행차들이 달리는 미래 도시다.
과연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뿐일까.
이면에는 자율주행 기술이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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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리지 않아 막연한 불안 키워
‘낯선 것’ 아닌 ‘익숙한 것’ 만들어야
‘낯선 것’은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는 뜻의 미국 격언이다. 인류가 수십 년간 상상해 온 미래 도시의 풍경이 현실로 와 있다. 서서히 익숙해질 법도 한데, 운전자 없이 도로를 달리고 있는 자율주행차는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실리콘밸리를 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정말 바로 옆에서 자율주행차들이 달리는 미래 도시다. 캘리포니아주가 작년 8월 초 양대 로보택시 업체인 크루즈와 웨이모에 전면적인 영업 허가를 내주면서 샌프란시스코는 거대한 실험의 장으로 변모했다.
운전자가 없는 낯선 차량이 도로에 수시로 출몰하자 시민들은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주 정부가 지난해 로보택시 영업을 허가했을 때에도 시민단체들은 즉각 시위에 나섰다.
사람이 내는 사고가 훨씬 많건만, 어쩌다 무인택시가 인명사고를 낼 때마다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과연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뿐일까. 이면에는 자율주행 기술이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실험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우선 법적 책임을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교통법규를 어겨 사고를 냈을 때 책임 소재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도로교통법을 정비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시민 교육을 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대량실업에 따른 대응책이 필요하다. 대비 없이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택시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면 2018년 택시 파업 사태와 같은 ‘제2의 러다이트 운동’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대량실업의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반 대비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자율주행차와 안전하게 공존하려면 더 많은 정보가 축적돼야 한다. 익숙한 것이 덜 위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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