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비 수백' 100첩 반상 받은 박명수, 미담 또 나왔다 "생명의 은인"[종합]

▲ 출처|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박명수가 상다리 휘어지는 백첩반상을 받았다. 그의 숨겨진 미담이 또 하나 추가됐다.

오는 1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당귀')에서 박명수는 절친한 개그맨 김현철과 함께 최양락 팽현숙 부부의 집을 방문했다.

박명수는 "진짜 존경하는 분" "장신적인 지주"라면서 최양락에게 깍듯하게 인사했다. 박명수를 위해 자택을 처음 공개한 최양락 팽현숙 부부는 박명수를 위해 상다리가 휘어지는 100첩 반상을 차려내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박명수는 "이 정도면 국빈대접" "1숟가락만 먹어도 100숟가락"이라면서 "국빈 대접받은 줄 알았다. 임금님도 저렇게 못 먹는다. 청나라 사신이 와도 이렇게 안 해준다"라고 감탄했다.

박명수는 장어구이, 육전, 떡갈비는 물론 칠면조, 잡채, 불고기, 찜닭, 곰탕, 갈비 등 상다리가 부러지는 놋그릇 100첩 반상 앞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팽현숙은 재료비만 수백만원이 들었다는 말에 더욱 놀라워 했다.

팽현숙은 "박명수씨가 처음 우리 집에 왔다. 너무 귀한 손님이라 일주일을 준비했다. 준비하는데 몇백만원이 들었다"면서 노트까지 정리한 100첩 리스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잠도 안 자고 파스를 붙여가며 정성들여 손님상을 차렸다고도 했다.

박명수는 채 말을 잇지 못했을 정도. "와이프가 일하니까 아침도 점심도 못 엇어먹는다"며 감탄한 후배의 격한 반응에 팽현숙은 "와이프가 의사니까 바쁘다"고 응수했다. 팽현숙은 "명수 씨 인생에 이런 밥상 한 번 받아보고 죽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팽현숙은 "명수씨가 우리 생명의 은인이야"라면서 "며칠을 고민하고 잠도 못 잤지만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고백, 박명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25년 전 팽현숙의 남편 최양락은 방송에서 모두 잘린 뒤 '한국에서는 내 개그를 인정 안 하는 것 같다'며 호주 이민을 떠났다고. 시드니로 떠났지만 어려움은 계속됐고 "영어도 못 하면서 외국에 갔는데, 돈 한푼도 못 벌고 돈 없어서 김치찌개도 못 사 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렇게 사느니 한국 가자"는 설득에 마음을 돌린 최양락과 함께 팽현숙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팽현숙은 장사를 시작했지만 남편 최양락은 자존심이 강해 PD들에게 연락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 출처|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그 당시 박명수 덕에 MBC에 입성,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팽현숙은 "그걸 명수씨가 했다. 명수씨가 강력하게 최양락 형이 해야한다고 했다"며 울컥하기까지 했다. 이에 박명수는 "양락이형 자체가 큰 산이고 모시고 싶었고, 큰 산이니까 MBC로 모시고 싶다고 얘기를 한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미녀 개그무먼으로 불렸지만 별다른 캐릭터가 없던 팽현숙에게 '귄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준 것도 바로 박명수. '무한도전'에서 '펭귄' 2행시를 만들면서 "팽현숙 귄카(퀸카)' 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팽현숙은 "그래서 (여자)아이들이 나를 찾아온 것"이라며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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