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대구은행 본부장 퇴사… 토스뱅크 행장 유력

이은미 전 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대구은행 제공

토스뱅크의 차기 대표·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DGB대구은행 이은미 경영기획본부장(상무)이 최근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뱅크 행장 취임을 위한 퇴사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 전 본부장은 지난 16일 퇴사했다. 이 전 본부장은 곧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대표·행장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다음달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행장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전 본부장은 대구은행 최초의 여성 CFO로 영입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Columbia Business School), 런던 비즈니스스쿨(London Business School), 홍콩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HSBC 서울지점 CFO, HSBC 홍콩지역본부 아태지역총괄 CFO를 역임하다가 지난해 1월 외부 출신 최초로 대구은행 CFO로 발탁됐다.

이 전 본부장은 지난해 7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 공동 의장으로 선임돼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은행은 이르면 다음달 시중은행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 전 본부장이 토스뱅크 행장으로 선임되면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과 유명순 씨티은행장, 강신숙 Sh수협은행장에 이어 국내 네번째 여성 은행장이 탄생한다.

한편 토스뱅크 첫 은행장으로서 성장을 이끈 홍민택 대표는 다음달 28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기로 했다. 홍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전기를 맞은 은행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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