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0곳 중 8곳 “빚이 빚을 부른다”…영업익으로 이자 감당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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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500대 건설사 10곳 중 8곳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비용조차 감당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매출 500대 건설기업의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76.4%가 현재 기준금리(3.5%)에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주된 자금조달 창구가 금융기관 차입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가 어렵다면 금융기관 수수료를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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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리·은행 수수료 인하 필요”
19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매출 500대 건설기업의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76.4%가 현재 기준금리(3.5%)에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도 이자비용 지불에 여유가 있는 기업은 17.7%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은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실시했으며 응답기업은 102개사였다.
건설업계의 자금난은 한 해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조사에서 오는 하반기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건설사의 비중은 13.7%에 불과했다. 비슷할 것으로 내다본 회사는 52.9%였고 악화를 우려한 곳은 33.4%에 달했다.
자금사정에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31.4%), 높은 차입 금리(24.5%)가 많이 지목됐다. 다음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신규계약 축소(16.7%)가 꼽혔다.
건설기업은 경영 자금 안정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금리부담 및 수수료 수준 완화(39.2%)가 가장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주된 자금조달 창구가 금융기관 차입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가 어렵다면 금융기관 수수료를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어서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자재 가격 안정화(16.7%),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16.7%) 등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적 요인으로 건설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건설업계가 한계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금리·수수료 부담 완화, 원자재 가격 안정화, 준공기한의 연장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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