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빈곤율 57%…시장만능 대통령 ‘재정긴축’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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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이 20년 만에 최악인 57.4%로 치솟았다.
아르헨티나 가톨릭대학(UCA)은 1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21세기: 만성적 사회부채와 증가하는 불평등. 전망과 도전' 보고서를 통해 1월 빈곤율이 전 달의 49.5%에서 57.4%로 올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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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이 20년 만에 최악인 57.4%로 치솟았다.
아르헨티나 가톨릭대학(UCA)은 1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21세기: 만성적 사회부채와 증가하는 불평등. 전망과 도전’ 보고서를 통해 1월 빈곤율이 전 달의 49.5%에서 57.4%로 올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극우 시장만능주의자인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단행한 페소의 50% 이상 평가절하와 그에 따른 물가 상승이 빈곤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이런 빈곤율을 2004년 54.8%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며 “당시는 빈곤율 수치가 점차 낮아지며 2001∼2002년 경제위기를 벗어나는 단계에 나타난 수치지만 이번엔 (경제 붕괴에) 진입하는 단계에서 나타난 수치라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런 보고서 내용은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해 말 연 200%가 넘는 물가상승률 등 고통스러운 경제난 속에서 취임한 뒤 시장만능주의적 정책으로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엄혹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밀레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르헨티나 사람 10명 중 6명이 가난한 카스트(사회적 지위가 고착화한 사회) 모델의 진정한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지난 1월 5184억 페소(6억2085만 달러) 규모의 월간 흑자예산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흑자예산은 2012년 8월 이후 거의 12년 만에 처음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흑자 달성을 자축하면서 “재정 균형에 협상은 없다”고 강력한 긴축예산 추진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흑자예산 달성 자체보다 이를 이루기 위해 사회가 어떤 고통을 견뎌야 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은퇴 연금 동결과 각종 사회 보조금 삭감 등 중산층과 서민에 고통을 강요하며 이룬 흑자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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