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무대 뒤 '피땀눈물'" 르세라핌, 美 빌보드 '핫100' 찢을 새로운 시도(종합)

백지은 2024. 2. 19. 15: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르세라핌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르세라핌의 미니 3집 '이지(EAS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특히 선공개한 '굿 본즈(Good Bones)' 트레일러 영상에서 '노팬츠룩', '팬츠리스' 패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르세라핌은 쇼케이스 현장에서도 언더웨어를 그대로 노출한 파격 패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허윤진은 "설레고 긴장된다. 지난해 '퍼펙트 나이트'로 새로운 모습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도 '르세라핌이 이런 느낌도 할 수 있어?'라는 반응이 나오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트레일러에 멋진 워킹이 나와서 좋았다. 길에서 마주친다면 저 사람 뭐지 하고 놀랄 정도로 강렬한 걸음걸이를 표현해보고 싶었다.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김채원은 "9개월 만의 컴백이다. 작년에 첫 단독 투어도 하고 첫 음원차트 월간 1위도 하는 등 감사한 일이 많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 보여드리고자 준비 많이 했다"고, 카즈하는 "그동안 당당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내면에 집중한 앨범이다. 그만큼 더 솔직하고 인간적인 르세라핌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 완성됐다. 새로운 시도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사쿠라는 "우리의 성장이 잘 보이는 컴백이 될 것 같다. 무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을 만큼 만족스럽다"고, 홍은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을 놀라게 해드리고 싶다. 음악 퍼포먼스 메시지 모두 색다른 모습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했다. 르세라핌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3번째 미니앨범 '이지(EASY)' 쇼케이스가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멤버 김채원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르세라핌은 지난해 발표한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과 두 장의 일본 싱글, 첫 영어 디지털 싱글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로 괄목할 성과를 냈다. '언포기븐'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6위를 기록했고, '퍼펙트 나이트'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 200(미국제외)'에서 15주 연속 차트인 기록을 이어가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이 기세를 몰아 르세라핌은 지난해 첫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며 4세대 대표 걸그룹의 위상을 뽐냈으며 4월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코첼라 무대에도 오른다.

허윤진은 "'퍼펙트 나이트'로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에 나왔던 게 믿기지 않았다. 데뷔 전후로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한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 무대를 하며 연습의 보람을 느낄 때 뿌듯하고 기분 좋다.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도 연습에 공을 많이 들였다. '이지' 안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매일 3km씩 달리며 신경썼다"고, 김채원은 "작년 연말 시상식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자랑스러웠다. 데뷔 때부터 퍼포먼스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팀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연말 시상식에서 퍼포먼스 상을 받게 돼 뿌듯했다. 블랙핑크 선배님의 코첼라 무대를 보면서 우리는 언제 저런 무대에 서볼 수 있을지 꿈꿔왔는데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와서 신기하고 영광스럽고 실감이 안난다. 우리 팀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카즈하는 "첫 투어가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있다는 걸 느껴서 행복했다"고, 사쿠라는 "팬미팅이 기억에 남는다"고, 홍은채는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을 때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3번째 미니앨범 '이지(EASY)' 쇼케이스가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채원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이지'는 그런 르세라핌이 그동안 한번도 들려준 적 없는 무대 뒤 불안과 고민을 다룬 앨범이다. 세상의 시선에 흔들림 없고('피어리스'), 시련 앞에서 단단해지며('안티프래자일'), 타인의 용서 따위는 필요 없을 만큼('언포기븐') 당찬 모습은 사실 타고난 것이 아니라 숱한 고민과 셀 수 없는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고백한다.

김채원은 "색다른 장르에 도전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르세라핌의 소화력은 한계가 없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카즈하는 "우리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담았다. 무대 뒤 르세라핌의 '피땀눈물'을 표현했다"고, 사쿠라는 "데뷔 때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밖에 없었다. 활동을 하며 큰 사랑을 받게 되며 불안도 생겼고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생겼다. 우리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그룹인 만큼 날 것의 감정을 보여 드리는 게 오히려 멋지다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우리는 해낼 거라는 긍정 마인드로 불안을 극복했다"고, 홍은채는 "완성해 놓고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좀더 넓어졌다고 느낀다"고 소개했다.

허윤진은 "르세라핌이 항상 당당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사실 나는 생각이 많은 성격이고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를 고민했다. 사람은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 당당함도, 고민도 다 나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르세라핌을 통해 솔직해지면서 불안과 고민을 많이 극복하게 됐다. 솔직한 만큼 드릴 수 있는 위로와 감동이 있지 않나 싶다. 더 단단해진 것 같다. 이 노래를 통해 르세라핌을 좀더 가깝게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3번째 미니앨범 '이지(EASY)' 쇼케이스가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카즈하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타이틀곡 '이지'는 R&B 스타일의 캐치한 보컬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조화가 매력적인 곡으로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각오를 담은 곡이다.

김채원은 "첫 소절을 들었을 때 찢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이지'가 낯설거나 새로운 변신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음악에 담는 게 본질이자 특징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곡을 찾았다"고, 카즈하는 "지금까지의 타이틀곡은 강한 중독성이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힙하고 은은한 중독성이 있었다"고, 허윤진은 "작년에 단독 투어 때 처음 들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항상 노래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빌보드 '핫100'을 노려보고 싶다"고, 사쿠라는 "우리의 특징 중 하나가 독기인데 가사에 독기가 장난이 아니라 르세라핌 답다고 느꼈다"고 자신했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3번째 미니앨범 '이지(EASY)' 쇼케이스가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홍은채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르세라핌은 '걸그룹 퍼포먼스 최강자'로 불리는 르세라핌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정통 올드스쿨 힙합 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쿠라는 "르세라핌 치고는 쉬워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안무를 통틀어 제일 어렵다. 데뷔 직전 올드스쿨 기본기를 연습했었는데 이제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며, 카즈하는 "그루브와 표현력이 중요한 장르이다 보니 힙한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홍은채는 "꼭의 느낌 때문에 춤이 파워풀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곡은 부드럽기 때문에 파워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모든 힘을 끌어와야 했다. 아무래도 우리가 태어나기 전 장르이다 보니 낯설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걸 해내면 우리가 더 성장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3번째 미니앨범 '이지(EASY)' 쇼케이스가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사쿠라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이번 앨범에는 추악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힘을 믿는다고 말하는 '굿 본즈', 무대 아래 피땀 어린 노력을 이야기하는 '스완 송(Swan Song)', 이 세상의 '위너'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스마트(Smart)',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위 갓 쏘 머치(We got so much)' 등이 수록됐다. 멤버들은 '스완송' '스마트' '위 갓 쏘 머치' 등 3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다.

홍은채는 "다양한 장르가 있다 보니 녹음 때마다 PD님의 디렉팅이 달랐다. 얼음공주처럼 불러달라는 디렉팅이 기억에 남는다. 성격이 원래 밝다 보니 얼음 공주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많이 질문했었다"고, 허윤진은 "시리고 시니컬한 느낌으로 불러달라는 디렉팅을 받았다"고, 사쿠라는 "방시혁PD님이 '이번 앨범은 보컬이 중요해서 녹음이 더 오래 걸릴 거다. 미리 미안하다'고 하셨다. 그런 말을 들으니 더 욕심이 생겼다. 처음 랩 레슨도 받으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3번째 미니앨범 '이지(EASY)' 쇼케이스가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르세라핌이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르세라핌은 이날 오후 6시 '이지'를 정식 공개, 아이유, 트와이스 등 정통 음원강자들과 컴백 전쟁을 펼친다.

르세라핌은 "우리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같은 시기에 활동하게 돼서 설렌다. 활동 하면서 배울 점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기대된다. 숫자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준비한 것들을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는 거다. 전달하고 싶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