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9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 예상…상반기 내 금리 인하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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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22일 2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국내 물가가 아직 불안한 가운데 미국 정책금리 인하 시기도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총재는 개인적 의견으로도 6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물가와 가계부채, 미국 상황을 종합하면 최소 상반기 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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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22일 2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기준금리가 9차례 연속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물가가 아직 불안한 가운데 미국 정책금리 인하 시기도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내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이후 연속 동결 조처다. 한은은 지난 1월 금통위에서 이미 장기간의 동결 기조를 예고한 바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참석 금통위원 5명 모두(총재 제외, 당시 1명 공석) 향후 3개월 내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달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개인적 의견으로도 6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고물가가 한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2.8%다. 2022년 7월 6.3%로 고점을 찍은 뒤 내려오고 있으나 물가안정 목표치(2.0%)보다는 여전히 높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후반대(서부텍사스산유 선물 기준)에서 등락 중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 전망에서 올해 연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85달러(브렌트유 기준)가 될 것이라는 전제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하는 시점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로 내다봤다.
여기에 한은은 이른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계감도 갖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섣부른 금리 인하로 부동산 가격을 다시 상승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한은이 고려해야 할 변수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1%로 2%대 진입에 실패했다. 2022년 6월 9.1%까지 치솟은 뒤 빠르게 둔화하던 물가 상승세가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다.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정책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예측을 올 3월에서 6월로 바꾸고 있다. 물가와 가계부채, 미국 상황을 종합하면 최소 상반기 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은 셈이다.
한은은 이번 회의에서 수정 경제 전망도 내놓는다. 지난해 11월 전망 때보다 민간소비는 부진, 수출은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전망치가 수정될지 주목된다. 한은은 이전 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2.1% 성장하며,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6%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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