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CEO가 8개월 만에 다시 韓 찾은 진짜 이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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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8개월 만에 진행된 한국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랜도스 CEO가 굳이 특정 정책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더라도 대통령실을 찾아 한국 콘텐츠 투자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미 문화동맹 발전을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넷플릭스를 겨냥한 규제 이슈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관전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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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의 오찬에서 K-콘텐츠 지속 투자 강조
OTT 요금 인상, 홀드백 의무화 등 규제책에도 영향 미칠 듯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8개월 만에 진행된 한국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등으로 한국 정부 고위급 인사를 만났고 한국 콘텐츠를 향한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CEO가 한국과의 공식 행보가 잦아진 이유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방한 일정으로 한국 창작자와 정부에게 콘텐츠 투자 의지를 재확인해주는 동시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요금 압박과 홀드백 의무화 등 한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적 포석도 깔려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9일 업계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서랜도스 CEO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한국에서 임직원 격려, 오징어 게임' 시즌 2 촬영장 방문, 윤 대통령 부부와의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서랜도스 CEO는 방한 첫날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피지컬 100' 시즌2, '스위트홈' 시즌3, '오징어 게임' 시즌2 등 올해 공개 예정인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K-콘텐츠 투자 늘려달라"…넷플릭스 CEO "지속 투자" 강조
K-콘텐츠 애정 강조하는 넷플릭스, 정부 압박 해소하기 위한 전략일 수도
그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애정은 윤 대통령 부부와의 만남에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서랜도스 CEO와 '오징어 게임' 시즌2 주연 배우인 이정재를 초대해 한국 콘텐츠 투자 진행 상황을 논의했다.
서랜도스 CEO는 지난해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발표 이후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향후 4년간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한국 콘텐츠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서랜도스 CEO도 "넷플릭스는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CEO의 공식 방한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그 전에 있던 CEO 방한은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가 CEO를 맡던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넷플릭스 CEO의 한국 출장 주기가 짧아진 모습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세계 시장에 흥행 성적이 좋은 한국 콘텐츠 투자 의지를 재차 강조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지난해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드라마 '더 글로리'와 '닥터 차정숙', 예능 '피지컬:100' 등 한국 콘텐츠가 1만8000여편의 작품 중 최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한국 정부가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에 CEO가 직접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 등 일부 국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와의 망 이용대가 법적 분쟁을 마무리했지만 이제는 정부로부터 압박 받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원회는 넷플릭스가 구독료 정책 변경 사항을 소비자에게 고지하는 데 있어 전기통신사업법 금지행위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 실태 조사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한집에 함께 살지 않는 사람과의 계정 무료 공유를 금지하고 유료 공유 서비스인 '추가 회원'(개당 월 5000원)를 도입했다. 또 베이식 멤버십(월 9500원) 신규 가입도 중단하면서 사실상 구독료를 월 4000원 인상했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도 영화 산업 보호를 위해 홀드백(극장 개봉 후 OTT에 공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4~6개월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력으로 극장 최신 영화를 빠르게 수입했던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타격이 갈 수 있는 정책이다.
서랜도스 CEO가 굳이 특정 정책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더라도 대통령실을 찾아 한국 콘텐츠 투자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미 문화동맹 발전을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넷플릭스를 겨냥한 규제 이슈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관전 평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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