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무분별한 창업 안돼…체계적인 컨설팅 필요"

'소상공인 중·장기 발전방안 종합연구 토론회'
"보석 소상공인 발굴단…먼저 찾아 지원해야"
"무분별한 창업 막을 수 있는 기관도 필요해"

오세희 회장이 소상공인 중장기 발전방안 종합연구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제공) 2024.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성장 가능성이 있는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컨설팅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소규모 사업장이 진입할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제시, 이를 통해 사업 리스트를 최소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9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소상공인 중·장기 발전방안 종합연구 토론회'를 열었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유재욱 교수, 노용환 교수, 김기홍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보석 소상공인 발굴단'을 기획해 컨설팅을 통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소상공인을 먼저 찾아 지원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며 "맞춤형 컨설팅으로 이끌어야 폐업률이 낮아지고, 도전적으로 창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 방안으로는 ▲신사업 발굴 및 지원 ▲차상위 소상공인 임대료·수수료 바우처 ▲맞춤형 금융교육 ▲도시인력 소상공인 파견제 등이 제시됐다. 정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은 고정지출 중 변동성이 낮은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높다"며 "국내 경기가 단기간 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소득 소상공인에 대한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장기 방안으로는 ▲아웃바운드 창업지원시스템 구축 ▲노하우 전수 사업 ▲소멸지역 수요 대응을 위한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경영 환경은 다양하게 변하며, 그에 따라 정책 니즈도 변하지만 현재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 시스템은 이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데이터의 실시간 정보 통합 시스템 구축 필요성도 언급했다.

토론에 참여한 김기홍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 이사장은 "무분별한 창업을 막을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 직접적인 피드백을 줘야 한다"며 "창업지원학교 등은 정부의 어떤 자금을 활용하면 창업할 수 있다는 것을 교육한다. 그런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왜 실패하는지, 실패한 후에는 어떻게 도전하는지를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소상공인의 영업환경 개선 등을 위한 금융·디지털전환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노용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손해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며 "특히 소상인 같은 경우 디지털 플랫폼 이용 유무에 따라 매출의 차이가 큰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가 직접 나서서 디지털 전환하는게 만만치 않을 수 있다"며 "디지털 전환 등의 과제에서 소상공인연합회 등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멘토-멘티 식으로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소상인이 다른 소상인을 돕는 형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이날 현장에 참석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오 회장은 "민생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이 경기침체와 복합위기의 장기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정책을 통해 소상공인이 국민경제와 균형있는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중장기적 계획을 바탕으로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마련해 생애주기에 맞춰 지원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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