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맛어때]밥 말아 먹기 좋은 라면 추가요..오뚜기 빠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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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라면의 근본은 신라면과 진라면이다.
하지만 삼시세끼 먹는 밥도 질리는데 때때로 근본 라면들 외에도 다른 맛이 생각날 때가 있다.
라면을 하나 끓여 밥을 말아 먹고 싶은데 근본 라면은 물리고 조금 다른 국물이 생각나는 라면들 말이다.
라면을 다 건져 먹고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근본 라면을 먹을 때 느껴지는 죄책감 느껴지는 맛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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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라면의 근본은 신라면과 진라면이다. 사람의 오감 중 가장 보수적인 감각이 미각이라는데 실제로도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의 스테디 셀러는 평균 나이가 서른살, 마흔살도 넘는다. 하지만 삼시세끼 먹는 밥도 질리는데 때때로 근본 라면들 외에도 다른 맛이 생각날 때가 있다. 여름에는 비빔면, 화끈한 게 당길 땐 불닭볶음면이 대표적이다.
밥통에 밥이 애매하게 남아 있을 때 생각나는 라면들이 있다. 라면을 하나 끓여 밥을 말아 먹고 싶은데 근본 라면은 물리고 조금 다른 국물이 생각나는 라면들 말이다. 필자에게는 가장 대표적인 게 오뚜기의 쇠고기미역국 라면과 카레면, 농심의 사리곰탕면, 팔도의 즉석라볶이 등이 그렇다. 쇠고기미역국라면과 사리곰탕면은 기존의 맵고 자극적인 국물과 달리 뭔가 국밥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든다. 카레면과 즉석라볶이면은 밥을 비벼 먹기 좋다. 특히 즉석라볶이면의 국물에 찬 밥을 넣고 계란, 치즈 등을 추가해 볶은 뒤 김가루를 뿌려 먹으면 그 자체로 한 끼가 된다.
오뚜기는 지난해 3월 전통장을 전문으로 만드는 죽장연과 함께 전통 빠개장을 활용한 '빠개장면'을 출시했다. 빠개장은 메주를 빠갠 뒤 찐 보리쌀과 고추씨를 넣어 발효시킨 장을 뜻한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구수한 빠개장과 향긋한 봄냉이를 넣은 프리미엄 라면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 기간 동안만 판매된다.
조리법을 확인하고 냄비 물에 건더기 스프를 넣으니 건조된 냉이가 나름 풍성하게 보인다. 끓는 물에 면을 넣고 4분을 끓인 뒤 첫 국물 한 숟가락을 떠 먹어보니 냉이 된장국 향이 강하게 올라왔다. 이전까지 먹었던 국물 라면과는 다른 맛이었다. 특히 스프가 분말이 아닌 액상형태로 돼 있어서 국물이 진짜 냉이 된장국을 재현한 맛이 났다. 쌀가루가 20% 첨가됐다는 면은 밀 면과 비교해 쫄깃했고 잘 불지도 않았다. 면과 함께 건조된 냉이의 뿌리 부분이 질겅질겅 씹혔는데 불편한 식감이라기보다 라면과 함께 소량의 식이섬유도 섭취할 수 있겠다는 위안이 들었다.
라면을 다 건져 먹고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근본 라면을 먹을 때 느껴지는 죄책감 느껴지는 맛과 달랐다. 어쩐지 건강한 한 끼를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흡연자들이 연초 담배를 피우다 전자담배를 피면서 몸에 덜 해롭겠지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건강을 생각한다면 집밥을 먹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밥 말아 먹을 라면이 생각날 때 떠올리는 라면의 리스트에 추가하기에는 손색이 없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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