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오늘부터 누구나 방송"…아프리카TV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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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 치지직이 초당 60프레임 대상 방송 규모를 확대하고 모든 스트리머에게 방송 권한을 부여했다.
한때 아프리카TV의 독점이 예상됐지만, 네이버의 자본력과 플랫폼 파워 등을 고려하면 치지직이 앞으로 1~2년 내 아프리카TV를 위협할 수준까지 따라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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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원하는 스트리머 누구나 방송 가능
트위치 27일 韓시장 철수...이용자 유입 박차
네이버(NAVER) 치지직이 초당 60프레임 대상 방송 규모를 확대하고 모든 스트리머에게 방송 권한을 부여했다. 이달 말 트위치가 한국 시장을 철수하는 가운데,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서비스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이날부터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치지직 스튜디오 접근과 방송이 가능하도록 권한을 제공한다. 그간 네이버는 심사를 통과한 스트리머에게만 치지직 방송 권한을 부여했는데, 앞으로는 원하는 스트리머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치지직 채널 수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4일부터는 초당 60프레임 방송을 확대했다. 치지직은 1080p 해상도에서 초당 30프레임과 60프레임 환경을 혼용해 활용했지만, 최근 장비 증설을 완료하면서 스트리머들이 원하면 초당 60프레임 방송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치지직의 이같은 조치는 이달 27일 트위치의 한국 시장 철수를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치지직은 트위치 이용자 유입에 주력하고 있다.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론칭 때부터 1080p의 높은 해상도와 VOD(주문형비디오)를 지원하며 차별화를 내세웠다. 트위치는 이보다 낮은 720p 해상도에 2022년 12월부터는 VO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같은 노림수는 적중했다. '빅테크 플랫폼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기준 약 95만명 사용자를 경쟁 앱으로부터 유입했다. 총 95만명 가운데 트위치 이용자 74만명, 아프리카TV 이용자 28만명 등으로 구성(중복 가입자 포함)됐다.
아프리카TV도 반격에 나섰다. 특히 화질에 공을 들인다. 아프리카TV는 이달 5일부터 종합게임 BJ를 위해 1440p 화질을 순차 제공중이다. 고사양 게임이 많은 종합게임에서 좋은 화질은 중요 요소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무플, 수탉, 타요 등 인기 BJ들이 1440p 화질로 방송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23일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시차를 최소 2초로 줄이는 업데이트를 전체 스트리머에게 적용하면서 수많은 트위치 스트리머 유입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2023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프리카TV는 "지난해 12월 6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트위치 스트리머 약 3000여명을 유입했다"며 "트래픽 흐름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면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는 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때 아프리카TV의 독점이 예상됐지만, 네이버의 자본력과 플랫폼 파워 등을 고려하면 치지직이 앞으로 1~2년 내 아프리카TV를 위협할 수준까지 따라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치지직은 아프리카TV를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은 이달 13일 DAU(일간활성이용자수) 65만명을 기록하며 출시 후 처음 트위치(61만명)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같은 날 아프리카TV는 89만명으로 여전히 1위지만 치지직과의 차이는 24만명에 불과했다. 현재 치지직이 베타 서비스 중이고, 출시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TV는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 강점을 활용하고,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저를 잘 흡수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네이버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플랫폼 인프라를 고려하면, 네이버는 트위치보다 더 큰 경쟁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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