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수수료에 소상공인 다 죽는다"… 자체배달에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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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달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배달의민족이 내놓은 새로운 요금제에 소상공인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배민)은 지난달 17일 '배민1플러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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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배민)은 지난달 17일 '배민1플러스'를 출시했다. 배민1플러스는 주문부터 배달까지 모두 배민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배민1플러스의 이용금은 주문건당 중개이용료 6.8%에 음식점주 부담 배달비(2500~3000원)으로 구성됐다. 부가세는 별도다.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을 함께 제공하며 배달팁(소비자가 배달 이용에 지불하는 비용)은 배민 측에서 설정한다.
기존 대다수 소상공인들은 '울트라콜' 상품을 사용해 왔다. 울트라콜은 고객이 식당을 카테고리별로 찾을 때 가까운 가게로 노출될 수 있는 상품이다. 주문 수와 상관 없이 월 8만원(부가세 별도) 정액제로 운영된다. 광고부터 주문까지 배민이 책임지고 가게에서 배달대행을 맡기는 시스템이다.
배민은 새 상품 출시와 관련해 "그동안 업주가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을 이용하려면 별도 가입을 해야 했지만 배민1플러스에 가입하면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며 "각각 빠른 배달시간과 저렴한 배달비가 강점이며 업주에겐 가게 운영의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에겐 더욱 합리적인 배달팁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민1플러스 출시 후 소상공인들은 수익성이 좋지 않은데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가입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를 낸다. 배민1플러스는 정률제 상품으로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수료도 높아지는 구조다. 주문건당 6.8%의 중개수수료(부가세 별도)와 결제수수료 1.5~3%(부가세 별도)를 내야 하며 업주가 배민에 지급하는 배달요금은 배민이 설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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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 그릇에 1만원의 음식을 판매할 때 일 판매 기준 40그릇 판매 시(매출 40만원) 울트라콜 비용 비중은 13.7%, 배민1플러스 비용 비중은 26.5%로 집계됐다. 손실액으로 따지면 5만1253원이 차이 난다.
월 판매 기준으로 가면 손실액 규모는 더욱 커졌다. 한 달에 5000그릇 판매 시(매출 5000만원) 울트라콜 비용 비중은 10.9%, 배민1플러스 비용 비중은 26.5%로 배민1플러스 이용 시 손실액은 781만원이다.
한 자영업자는 "수수료 부담이 크지만 배민1플러스를 신청하지 않으면 주문 수가 현저히 떨어진다"며 "배민이 메인 홈에 배민1플러스를 대대적으로 광고하면서 일반 가게배달은 죽은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민 관계자는 "6.8%라는 중개수수료율은 국내 배달플랫폼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며 "자사가 운영하는 정액제 상품은 타 플랫폼에서는 사례를 찾기 어려우며 대부분이 정률제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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