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도 한정판 경쟁 “딱 이번 시즌에만 맛볼 수 있습니다”
“라면도 한정판 전성시대.”
한국인의 대표 먹거리인 라면이 색다른 맛과 재미를 더한 시즌 한정판 제품으로 속속 나오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경험 트렌드를 반영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프리미엄 전통장 브랜드 죽장연과 손잡고 ‘죽장연 빠개장면’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구수한 빠개장과 향긋한 봄냉이를 넣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봄철에만 판매한다.
죽장연 빠개장면은 2차 숙성을 거치지 않고 장 가르기한 메주를 빠갠 뒤 보리쌀과 고추씨 가루를 섞어 만든 된장인 빠개장을 사용했다. 청양고추, 양파, 마늘, 바지락, 새우 등을 넣어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살렸고 충남 홍성 노지에서 캔 냉이로 은은한 향을 더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선론칭했으며 봄 시즌 동안 전국 일반 슈퍼와 편의점, 대형마트 등 온·오프라인 모든 채널에서 판매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된장찌개처럼 구운 고기와도 잘 어울리는 든든한 한끼로, 매년 봄이면 생각나는 제철 라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백종원의 비법 레시피를 담은 ‘빽라면’ 출시 1주년을 기념해 기획 패키지를 특별 판매한다. 지난해 1월 이마트 단독으로 출시한 ‘빽라면’이 인기를 끌자 ‘이마트 가격 역주행’ 행사에 한정판으로 내놨다.
이마트의 가격역주행 행사는 “물가는 오르지만 이마트의 가격만은 거꾸로 가겠다”는 목표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기획상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는 빽라면 멀티팩(4입)을 25% 할인된 2980원에, 이마트24에서는 빽라면 낱개 상품(1봉)을 35% 할인된 850원에 판다.
이마트 관계자는 “라면은 고객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고 ‘평소보다 얼마나 싼지’ 인지하기도 쉽다”면서 “고물가시대 가격을 낮춘 한정판 특가 상품을 더본코리아와 함께 정성껏 준비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기존 배홍동쫄쫄면보다 3배 매운 ‘배홍동쫄쫄면 챌린지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내놨다. 매운맛을 다양하게 즐기는 트렌드에 맞게 첫입부터 화끈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쫄면이다.
하늘초를 넣어 강렬한 매운맛에 배홍동의 정체성인 배, 홍고추, 동치미의 새콤달콤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려 탱글탱글한 쫄면과 바삭한 후첨 별미튀김이 일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배홍동 브랜드 매출은 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고 처음 선보인 배홍동쫄쫄면은 100억원어치를 팔아 판매비중이 30%에 달했다”면서 “농심의 강점인 ‘맛있는 매운맛’을 쫄면으로 구현한 신제품으로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팔도는 ‘일품 해물라면 누룽지 에디션’을 100만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지난 2002년 출시된 일품 해물라면은 새우, 꽃게, 오징어 , 홍합 등을 넣어 해산물의 시원한 맛을 구현한 장수 제품이다. 2020년 중식당 인기 메뉴인 해물누룽지탕을 콘셉트로 내놓은 한정판 라면이 입소문을 타면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팔도 관계자는 “해물 누룽지탕을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특별 한정판을 준비했다”면서 “20년 넘게 사랑받아 온 제품인 만큼 고객들이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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