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샤, 공황증세 고백 “연예계서 내 역할 없어지나…자진해 병원 입원”

김나연 기자 2024. 2. 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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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새롭게하소서CBS’



브라운아이드걸스 출신 가수 나르샤가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는 ‘교회 다니는 놀던 언니!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가 새롭게하소서에 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나르샤는 “가수로서 성공하고 나서, 사람들이 ‘건물 하나 샀겠다’, ‘땅 좀 샀겠다’ 엄청난 부를 누리겠다고 당연하게 생각하더라”는 그는 “물욕은 없는 편이다. 욕심이 없었다. 가진게 크게 많지 않았다. 어린 시절 부를 누렸으면 욕심을 내고 살았을 것 같아 오히려 감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등학교 때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대학 입시에 떨어진 후 오디션을 보려 다녔다.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봤지만 나이가 안 맞았고 사기를 당할 뻔 하기도 했다”며 “5~6년의 시간이 지난 후, 잠깐 다녔던 실용음악학원에 다녔던 제아가 오디션을 제안해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또 나르샤는 “‘아브라카다브라’ 나오고 나서 2009년에서 2010년 넘어갈 시즌에 가장 일이 많고 바빴다. ‘청춘불패’가 야생 버라이어티였는데 많은 걸그룹들이 한 명씩 나와서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제가 (몸을) 너무 돌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야외 시골은 땡볕이 너무 세잖냐. 찍다가 바로 쓰러진 것”이라고 털어놨다.

유튜브 ‘새롭게하소서CBS’



이어 “그 모습을 멀리서 송은이 언니가 보고 있다가 ‘나르샤가 뭔가 이상한데?’ 하는 순간 제가 쓰러졌다더라. 언니가 가장 먼저 발견해서 쫓아와서 제작진 분들과 함께 응급실에 갔다. 검사를 했더니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모든 게 다운되는 거였다. 기력도 없고 너무 외부 자극이 심한 상태에서 몸이 받쳐주지 못하니까 신체적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르샤는 최근에도 몸이 좋지 않았다면서 “제가 그 전부터 공황 증세가 좀 있다. 활동을 하며 아무래도 여러모로 나란 캐릭터와 내가 보여줘야 할 것들이 많이 부딪히는 직업이잖냐. 여러가지 힘든 마음의 병이 있었다. 2022년 11월 1일에 밤에 혼자 있는데 갑자기 숨이 안쉬어지더라. 그건 처음 느끼는 상태였다. 계속 숨이 짧아지는 걸 느끼는 순간 너무 공포스럽더라”라고 고백했다.

나르샤는 “순간적으로 ‘살아야겠다’ 싶어서 아는 의사 분한테 새벽에 전화를 했다. 살고 싶어서. 전화했더니 숨을 쉬는 방법을 막 급하게 알려주셨다. 비닐봉투로 숨을 천천히 내뱉고 마시고를 천천히 하라더라. 단 한번도 해본 적 없어서 당황했는데 조금 나아졌다. 그때 죽음의 공포가 크게 오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있지만 해결해 줄 수 없는 부분이었다.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자진해서 병원에 입원했다. 처음 3~4일은 괴로웠다. 어둠이 온 몸에 휩싸인 것 같았다”며 식사도 하지 못할 정도의 우울감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이를 들은 주영훈이 우울증 증세를 의심하자 나르샤는 “어느 순간부터 이 업계에서 내 역할이 없어지나 생각이 들었다. ‘나라는 사람이 쓸모가 없어지나’ 생각이 드는 순간 본인을 힘들게 하는 시작점이었던 것이다. 원래 내성적인 스타일인데 책임감으로 방송에 임하다보니 자아가 많이 부딪혔다”고 토로했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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