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부진에… 콧대 높던 포르셰도 1500만원 할인

고성민 기자 2024. 2. 19. 14: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할인이 없기로 유명한 포르셰가 전기차 타이칸에 최대 1500만원 할인 혜택을 도입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르셰 일부 딜러사는 타이칸을 최대 1500만원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타이칸의 지난달 판매량은 43대로, 포르셰 1월 판매량에서 6%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통상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은 연초에 판매가 급감하지만, 타이칸은 가격이 8500만원 이상이어서 보조금과 판매량 사이에 별다른 연관이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재고물량 한정

할인이 없기로 유명한 포르셰가 전기차 타이칸에 최대 1500만원 할인 혜택을 도입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르셰 일부 딜러사는 타이칸을 최대 1500만원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자나 취득세를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옵션을 개인 맞춤형으로 주문한 계약자가 출고 직전 구매를 취소한 재고차가 대상이다. 기본 가격을 낮춘 것은 아니고 일부 재고차의 값을 낮춘 것이지만, 포르셰가 할인에 인색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포르셰 타이칸. /포르셰 제공

타이칸은 포르셰의 첫 전기차다. 국내에서 타이칸, 타이칸 4S, 타이칸 GTS 등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기본형 타이칸이 1억2990만원부터 시작한다. 높은 가격에도 타이칸은 지난해 국내에서 1805대 팔렸다. 이는 포르셰 전체 판매량(1만1355대)의 16%를 차지한다.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이 극심하던 2022년엔 대기가 길어 신차에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였다.

타이칸은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최근 재고차가 쌓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15만7823대로, 전년 대비 약 0.1% 줄었다.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처음이었다. 수요가 줄자 메르세데스-벤츠 EQS, BMW i7, 아우디 e-트론 S 등 1억원이 넘는 고가 전기차는 지난해 판매 가격을 줄줄이 1000만~2000만원가량 낮췄다.

타이칸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일부 소비자들이 구매를 유예한 것도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타이칸의 지난달 판매량은 43대로, 포르셰 1월 판매량에서 6%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통상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은 연초에 판매가 급감하지만, 타이칸은 가격이 8500만원 이상이어서 보조금과 판매량 사이에 별다른 연관이 없다. 환경부는 8500만원 이상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신형 타이칸의 국내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는데, 연내 글로벌 시장에서 인도를 시작한다. 신형 타이칸은 외부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고 출력과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 동력 성능을 끌어 올렸다. 완전 충전 시 달릴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와 배터리 충전 속도 등도 개선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