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우 "공부 못하는 셋째 딸, 식당 알바 3년째"

[TV리포트=김현서 기자] 가수 현진우가 설거지 아르바이트로 2600만원을 번 딸을 자랑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내가 벌어다 준 돈 다 어디 갔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현진우는 "아이들이 공부를 못 할 거면 아예 못 했으면 좋겠다. 잘하려면 완전히 잘했으면 좋겠다. 어정쩡하면 부모 등골이 휘어진다"라고 자신만의 자녀교육 철학에 대해 밝혔다.

자녀들이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라고 밝힌 그는 "이번에 아이한테 성적을 물어봤더니 '수학 몇 개 맞혔는데 내 뒤에 세 명 있다'라고 하더라. 어떻게 너보다 못 볼 수 있냐며 칭찬해 줬다"라고 말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공부를 잘한다고 세상을 잘 사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 그는 "(아이들) 테스트를 한번 해본다. 이것저것 시키면 감당이 안 되니까 방과 후 학습을 시켜본다. 방과 후 학습 진짜 과목이 많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은 과목도 다자녀 카드를 사용하면 1번으로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셋째 딸을 언급하며 "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인데 1학년 때부터 주꾸미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가슴 아프지만 침묵했다. 엊그제 보니까 2600만원을 모았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패널들은 "진짜 멋있다"라며 감탄했다.

현진우는 "뭉클한 이야긴데 겨울에 설거지를 너무 많이 해서 배쪽이 젖어서 온다. 아이한테 지금 행복하냐고 물어봤더니 '너무 행복하다'라고 했다"라며 "뭘 하고 싶은지 물어봤더니 주꾸미 장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딸이 이미 주꾸미 집 이름까지 지어놓은 상태다"라고 자랑했다.

한편, 한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현진우는 재혼에 성공해 슬하에 여섯 자녀를 두고 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