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개 계열사 노조 합쳤다… 교섭 없는 연대파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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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개 계열사의 통합 노동조합인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이하 초기업 노조)이 정식 출범했다.
이번 노조에 참여한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는 회사와 공식 교섭권이 없는 상태지만, 각 계열사 노조가 다른 계열사 노조에 간섭할 수 있어 비정상 구조라는 비판이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초기업 노조에서 우선 삼성전자 DX노조는 삼성전자에서 교섭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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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리본·열린·상생노조 참여
계열사간 간섭 가능성 지적도
삼성 4개 계열사의 통합 노동조합인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이하 초기업 노조)이 정식 출범했다. 이번 노조에 참여한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는 회사와 공식 교섭권이 없는 상태지만, 각 계열사 노조가 다른 계열사 노조에 간섭할 수 있어 비정상 구조라는 비판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여러 노조가 결합된 만큼 교섭 주체도 모호한 데다, 자칫 '사회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 공감대가 얼마나 형성될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초기업 노조는 19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한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초기업 노조에는 삼성전자 DX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이 참여한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그동안 그룹 또는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라는 이름으로 각 계열사의 업황, 인력구조, 사업이익과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하고자 한다"며 "개별 계열사 노사관계의 자주성을 확립하고 동등한 관계 하의 유연한 노사 교섭을 통해 각사 실정에 맞는 임금, 복지, 근로조건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고 전했다.
초기업 노조는 정치색이나 상급 단체 없이 오직 삼성 근로자의 권익 향상과 건강한 노사 문화 정립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사 간 상호존중 문화, 이익의 합리적 배분을 통한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회사의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외부 노동단체가 아닌 우리 내부로부터의 자발적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 노동문화의 새로운 파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삼성 계열사 노조들이 연대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연대 형태가 아닌 통합 노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초기업 노조 조합원 수는 총 1만3000여명이다.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조(1만7000여명)에 육박한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초기업 노조에서 우선 삼성전자 DX노조는 삼성전자에서 교섭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권도 문제지만 법적으로는 초기업조합이이 연대교섭을 요구한다고 하면 그 카운터 파트가 어디인지도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회사마다 업종이나 근로조건이 다르다보니 각 사 실정에 맞는 근로조건 수립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법적으로 초기업조합이 연대교섭을 요구한다고 회사가 응할 의무는 업다"며 "4개 회사 모두 업종과 근로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계열사별로 교섭하는 것이 기업, 노조 모두 교섭비용 최소화와 자주성 확보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노조는 근로조건 향상도 중요하지만 '사회 양극화' 문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삼성 초기업노조는 이러한 측면에서 국민정서와 배치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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