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백령도서 점박이물범 279마리 확인

조민희 기자 2024. 2. 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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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해 백령도 등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이 280여 개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해 백령도·가로림만 점박이물범 서식 현황조사 결과, 백령도 연안에 최소 279개체, 가로림만에 7개체가 서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백령도를 다녀간 점박이물범 개체 중 약 161마리(58%)가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서식한 것으로 조사돼 물범바위가 우리나라에서 점박이물범의 가장 큰 휴식처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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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고래연구소 현황조사
일부는 번식기인 겨울 잔류

우리나라 서해 백령도 등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이 280여 개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일부는 겨울철 중국 등 번식지로 이동하지 않고 계속 백령도에 잔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해 백령도·가로림만 점박이물범 서식 현황조사 결과, 백령도 연안에 최소 279개체, 가로림만에 7개체가 서식한 것으로 확인했다. 수과원 제공


부산 기장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해 백령도·가로림만 점박이물범 서식 현황조사 결과, 백령도 연안에 최소 279개체, 가로림만에 7개체가 서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7월~8월 중 육상 목시조사, 선박을 이용한 해상 목시조사, 드론 촬영 등을 이용해 점박이물범의 개체식별자료를 수집, 분석했다.

2007년과 2008년 각각 백령도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9개체는 16,17년 만에 다시 백령도를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백령도를 다녀간 점박이물범 개체 중 약 161마리(58%)가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서식한 것으로 조사돼 물범바위가 우리나라에서 점박이물범의 가장 큰 휴식처임을 확인했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랴오둥만에서 번식 후, 남쪽으로 이동해 산둥반도와 백령도, 가로림만에서 여름을 지낸 후 늦가을부터 번식을 위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는 생태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백령도 해상 목시조사에서는 점박이물범 소수 개체가 번식지로 돌아가지 않고 백령도에 잔류하는 것도 확인했다.

점박이물범의 계절회유 모니터링을 위해 점박이물범이 생포되거나 구조되었을 때 위성추적 장치 부착도 적극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 점박이물범을 비롯한 물개 등 기각류의 조사를 확대하고, 우리 바다 기각류 보호에 필요한 중요한 생태적 특성을 구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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