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공 NFT 나온다”…칠리즈-K리그, 블록체인 기반 팬 문화 구축 맞손

서정화 2024. 2. 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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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CEO(왼쪽)와 조연상 K리그 사무총장(오른쪽)이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칠리즈

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는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팬 문화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CEO와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포츠와 블록체인 산업 간 상호 교류 및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칠리즈는 자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력을 활용해 K리그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팬덤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첫 협업 활동으로 다음달 시작되는 K리그 2024 시즌에서 팬을 위한 경기 득점공 이벤트를 공동 실시한다. 칠리즈는 시즌 경기 중 발생한 실제 득점공에 대체불가토큰(NFT) 및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한다. 해당 공을 소유한 팬이 경기 득점 장면을 포함한 관련 정보와 공의 진품 인증 여부 등을 모바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칠리즈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 결승전에서도 동일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칠리즈 체인의 NFT 기술이 적용된 득점 공들은 추후 플랫폼 및 글로벌 유니폼 경매 사이트 매치원셔츠와의 협업을 통해 팬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매치원셔츠는 칠리즈가 지난해 전략적 투자와 함께 지분 인수를 단행한 기업으로, 실제 프리미어리그(PL) 선수들이 경기 당시 입었던 유니폼을 옥션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K리그 자체 서비스 구축에도 참여한다. 칠리즈는 자체 메인넷인 '칠리즈 체인'을 기반으로, 올해 정식 출시 예정인 팬 참여형 온라인 이벤트 'K리그 판타지' 게임 운영에 함께한다. K리그 판타지는 이용자가 카드 수집을 통해 '나만의 선수 라인업'을 구성하고, 실제 선수 활약도에 따라 점수를 얻어 경쟁하는 게임 콘텐츠다. 칠리즈는 이용자가 보다 투명한 선수 정보를 기반으로, 몰입도 높은 웹3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반의 확률 검증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K리그는 전 세계 스포츠 구단 중 최초로 칠리즈 체인의 노드 밸리데이터(블록체인 검증인)로 합류한다. 칠리즈 체인 내 거래 검증을 통한 칠리즈 체인 분권형 거버넌스 강화에 참여한다. 칠리즈 체인은 스포츠 산업에 특화된 블록체인으로, 현재까지 200만 개 이상의 사용자 지갑과 225개국 6만여 명의 일일 사용자 수(DAU)를 보유하고 있다. K리그는 세계 명문 스포츠 팀들을 중심으로 구축된 칠리즈 생태계 합류를 통해 향후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올해로 창립 6주년을 맞은 칠리즈는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 구단을 포함한 유럽 명문 축구 팀을 비롯,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세계 최고의 종합 격투기 단체 UFC, MLS(북미 축구리그), NBA(미국 농구리그) NFL(미국 미식축구리그), NHL(북미 아이스하키리그) 등 170개 이상의 전 세계 스포츠 팀과 협업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세계 4대 프로축구 리그로 꼽히는 스페인의 라리가와 글로벌 협약을 맺었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CEO는 “한국 프로 축구는 칠리즈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분야로, K-스포츠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다”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팬덤 문화가 주목받는만큼, K리그의 글로벌 팬덤화를 시작으로 스포츠 블록체인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연상 K리그 사무총장은 “K리그는 스포츠 혁신의 최전선에서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프로축구가 웹3 기술을 통해 더 나은 팬 경험과 팬덤 문화를 형성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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