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76.4%, 현 기준금리 이자비용 감당 어렵다

정옥재 기자 2024. 2. 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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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10곳 가운데 8곳가량은 현 기준금리 하에서는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 사정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76.4%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3.50%)에서 임계치를 넘었다는 응답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65.7%는 올해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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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500대 건설사 자금 조사

건설기업 10곳 가운데 8곳가량은 현 기준금리 하에서는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조사가 나왔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 수준. 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 사정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76.4%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3.50%)에서 임계치를 넘었다는 응답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현 금리 수준에서 여유 있는 기업은 17.7%에 그쳤다. ‘기준금리 임계치’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2022년 기준 매출 500대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됐다.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평년과 비슷(43.1%), 곤란(38.3%), 양호(18.6%) 순이었다. ‘곤란’ 응답이 ‘양호’의 약 2배였다. 하반기 자금사정 전망도 비슷(52.9%), 악화(33.4%), 호전(13.7%)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 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3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높은 차입 금리(24.5%), 신규 계약 축소(16.7%) 순으로 응답했다.

건설기업은 주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자금조달 시 높은 대출 금리와 수수료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들은 주된 자금조달 방식으로 금융기관 차입(72.5%), 내부 유보 자금 활용(17.6%), 회사채 발행(4.9%) 등을 꼽았다. 자금 조달 시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와 각종 수수료(75.5%), 과도한 연대보증 및 담보 요구(10.8%) 등을 지적했다.

응답 기업의 65.7%는 올해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기업(26.4%)은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7.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자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32.4%)’이 가장 많았고 선투자 사업 추진(17.6%), 원자재·장비 구입(16.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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