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 부산 100%…지역별 늘봄학교 '극과 극'

진태희 기자 2024. 2. 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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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당장 새 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의 절반 가까이가 늘봄학교를 운영합니다.


지역마다 참여율 차이가 컸는데, 그중 서울이 가장 저조했습니다. 


교사들의 반발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진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녁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방과후,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


1학기에는 전국 2천741개 초등학교에서 운영됩니다.


전체 초등학교의 44%가 참여해, 당초 정부 목표치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지역마다 참여율이 극과 극을 달려, 학부모 체감은 지역별로 크게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과 전남은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가 참여했고, 전국에서 가장 초등학교가 많은 경기도 73%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반면, 서울은 가장 저조했는데, 초등학교 중 6%만 참여했습니다.


이외에도, 참여율이 10∼20%에 그친 곳은 전북과 울산, 20∼30%인 곳은 광주, 인천, 강원, 충남 지역이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로는 교사들의 반발이 꼽힙니다.


그동안 교원단체에선 공간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늘봄학교 도입을 반대해 왔습니다. 


학교폭력이나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분명치 않은 것도 그중 하납니다.


인터뷰: 이준기 교사 / 광주 소재 초등학교 (9년차) 

"방과후 활동 시간과 돌봄 활동 시간에 일어난 일로도 학교의 교사들을 공격하고 질책했습니다. 방과후 활동 및 돌봄 활동과는 무관한 교사에게 이런 민원이 들어온다는 것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서초구 교사의 사망 이후로, 교사들의 거부감이 더 커졌다는 게, 교육 당국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교육부 관계자

"서울이 서이초 사건 이후에 현장에서 늘봄학교에 대한 부분들을 수용하시기에, 합의를 끌어내시기 쉽지 않았던 부분 같고요. 희망하는 학교들 같은 경우는 중간에라도 더 들어올 수 있게…."


오늘 참여 학교 명단을 발표하는 경기와 경남을 끝으로, 1학기 늘봄학교 명단 발표는 마무리됩니다.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라, 앞으로 학교 현장의 반발을 어떻게 최소화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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