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미국으로 간다"…동학·일학개미까지 美 기술주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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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7조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선 동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인도 증시의 수익률이 높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지역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을 낮추는 일"이라면서도 "통화·에너지·국방 등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탁월한 미국에 대한 장기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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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7조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선 동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일학개미들도 빅테크 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가는 뉴욕 증시로 몰려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6조971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달 국내 증시에서 2조861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한 달 만에 '팔자'로 돌아선 것이다.
정부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들이 상승랠리를 펼치면서 개인 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은 같은 기간 현대차(1조9361억원), 삼성물산(4347억원), 기아(3383억원), KB금융(2357억원), 삼성생명(1789억원), 하나금융지주(1569억원), 신한지주(1550억원) 등 저PBR주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이탈해 미국 증시로 몰려가고 있다.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 13일까지 9억6920만 달러(1조2920억원)로 전월(7억2978만 달러·9729억원) 보다 32.8% 늘어났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엔비디아를 2억2529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1억3415만 달러, 알파벳 8930만 달러 등 대형 기술주에 주로 투자했다.
또 일본 증시가 최근 3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지만 고점 우려가 나오면서 일학개미들은 일본 주식을 팔고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일본 증시에서 1억220만 달러(약 1357억원)를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210만 달러(28억원)를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 증시로 동학·일학개미들의 자금이 향하는 것은 엔비디아를 비롯해 인공지능(AI)을 앞세운 미국 빅테크들의 주가가 거침 없는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뉴욕증시의 강세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S&P500은 지난 9일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돌파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엔비디아가 애플을 사이에 두고 1위와 3위에 올랐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인도 증시의 수익률이 높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지역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을 낮추는 일"이라면서도 "통화·에너지·국방 등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탁월한 미국에 대한 장기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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