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PC 쇼케이스'로 소비자 위한 생성형 AI 이해 돕는다
인텔코리아가 2월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 플랜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에서 자사의 인공지능 PC 솔루션 및 인텔 코어 울트라 제품군을 선보이기 위해 ‘AI Everywhere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쇼케이스에서는 국내 출시되는 인텔 코어 울트라 탑재 노트북 12종이 전시되며, AI로 나만의 아바타 만들기나 이미지 그리기, AI 작곡 등 인텔 코어 울트라의 AI 특화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AI PC 위크 시작에 앞서 인텔코리아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온디바이스 AI 시장 현황과 인텔의 AI PC 전략, 그리고 이형수 HSL 파트너스 대표의 온디바이스 AI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
“온디바이스 AI는 기술의 진화··· 2025년 AI PC 1억 대 될 것”
기자간담회에서는 이형수 HSL 대표가 ‘AI 혁명을 가속시킬 온디바이스 AI’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 대표는 “기술의 핵심은 콘텐츠(Contents), 플랫폼(Platform), 네트워크(Network), 디바이스(Device) 네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발전했고, AI가 새로운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라면서, 콘텐츠만 해도 웹툰 등에 AI가 쓰이고 있고, 플랫폼도 구글 제미나이, GPT 등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 인간형 로봇이나 자율주행 등도 AI가 탑재된다. AI는 산업혁명 시대의 전기처럼 미래 산업의 필수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의 실존성, 온디바이스 AI의 등장에 대해서는 “AI는 우리 곁에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형태는 아니고 서버와 클라우드에서 필요할 때마다 통신 기술로 가져온다. GPT에서 질문을 하면 시간이 걸리는 것도 이런 이치”라면서, “업체들은 성능을 높이기 위해 서버와 클라우드의 매개변수를 늘리고, AI 가속기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방식은 통신 기술의 한계나 에너지 소모가 많다. 그래서 자체 설계 칩이나 컴퓨팅 파워 분산 등으로 분산하려고 등장한 것이 온디바이스 AI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에서 직접 인공지능을 실행해 속도도 빠르고, 서버 부담도 줄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5년이면 온디바이스 AI PC 시장이 1억 대까지 성장할 것이다. AI 스마트폰 역시 작년에 4700만 대 수준이었고, 2027년에는 5억 22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온디바이스 AI의 등장과 시장 상황까지 정리했다.
“인텔 AI PC 전략, 올해 4000만 대, 내년 6000만 대 간다”
이어서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가 인텔의 AI PC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최 상무는 “AI는 데이터센터, 서버뿐만 아니라 온디바이스 AI로도 실현되고 있다. AI의 막대한 자원을 서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텔은 이를 PC 산업의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인텔 코어 울트라는 최적화를 거쳐 현재 이전 세대 대비 업그레이드됐다. 인텔 코어 울트라 7 155H의 UL 프로키온 비디오 편집 결과는 인텔 코어 i7-1360P 대비 31% 향상됐고, 프리미어 프로 퓨젯 벤치는 41%, 라이트룸 퓨젯 벤치는 19% 성능이 늘었다. 게임 그래픽 성능 역시 최적화에 따라 20~40%씩 성능이 늘었고, 발더스게이트 3처럼 최대 100%까지 차이나는 경우도 있었다.
최원혁 상무는 “인텔은 AI PC 시장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NPU(신경망 처리 장치)를 탑재한 AI PC를 올해 4000만 대, 내년 6000만 대로 내년까지 1억 대 출하를 생산 계획에 반영했으며, 앱 개발자들이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오픈비노 등의 산업 생태계도 지원한다. 또 ISV(독립 소프트웨어 공급 기업) 100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3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에 AI가 호환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인텔은 올해 1분기 중으로 현재 여덟 개인 인텔 코어 울트라 H 시리즈 및 U 시리즈에 16코어 22스레드의 인텔 코어 울트라 9 185H 및 12코어 14스레드의 인텔 코어 울트라 7 164U 및 인텔 코어 울트라 5 134U까지 세 종류의 CPU를 추가할 예정이다.
팝업 스토어 둘러보니 “생성형AI 활용, 재미있게 이해”
기자간담회 이외에도 인텔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플랜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에서 생성형 AI 시연 및 12종의 인텔 코어 울트라 노트북을 소개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스테이블 디퓨젼, 챗GPT 등 다양한 생성형 AI가 등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인공지능 자체에 대한 이해나 활용이 더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다.
1층 부스로 진입하면 우선 포탈 ID 카드존이 있다. 여기서는 이름과 MBTI를 입력하면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이미지의 ID 카드를 제공한다. 또 큐브를 올려놓으면 기존에 생성된 프롬프트를 인식해 문장에 맞는 생성형 AI 이미지와 음악을 제공하기도 하고, 2층에 올라가면 인텔 코어 울트라 기반 PC로 직접 생성형 AI 이미지를 만드는 체험존도 마련된다. 해당 체험존에서는 매니저들의 도움을 받아 생성형 AI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이미지를 만들고, 만든 이미지를 티셔츠에 인쇄해서 제공한다.
갑자기 다가온 온디바이스 AI, 핵심은 ‘디지털 문해력’
인텔은 지난해 5월, 14세대 CPU를 공개하면서 코어 i 시리즈 대신 코어 울트라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명목상 새로운 아키텍처와 기술력을 선보이며 시장의 환기를 유도하는 것이지만, 인텔의 온디바이스 AI가 이전 세대와 달리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고, 또 과거 와이파이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센트리노 브랜드처럼 거듭나기를 바라는 듯 하다.
인텔 센트리노는 노트북에 와이파이 어댑터를 탑재하도록 해, 확산에 어려움을 겪던 무선인터넷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당시 시장에서는 ‘센트리노가 무선인터넷 노트북’이라는 공식이 있었고, 이번에 다시 한번 ‘인텔 코어 울트라가 곧 온디바이스 AI 노트북’이라는 이미지를 심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특히 생성형 AI는 무선 인터넷처럼 파급력이 큰 기술로 평가받고 있어서 이러한 접근법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관건은 사용자의 디지털 문해력에 달렸다. 시장에서는 미래 점유율 확보를 위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나, 소비자가 이를 필요로 하고 활용하는 단계가 와야 한다. 게다가 스마트폰과 달리 노트북, 데스크톱 같은 PC는 사용자의 AI 활용 능력과 애플리케이션의 원활한 지원이 필요하다. 시장 점유율을 높면서, 소비자에게 적절한 활용도를 제공하는 것이 인텔에게 주어진 숙제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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