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기술 Pick!] 수박·참외 수정할 때 꿀벌 부족하다면 뒤영벌 쓰세요

박하늘 기자 2024. 2. 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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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그 몇년간 겨울나기(월동) 이후 꿀벌이 줄어드는 사태가 반복하면서, 수박·참외 농가들이 수정에 필요한 꿀벌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꿀벌을 대체해서 수박·참외 수정에 활용할 수 있는 '뒤영벌' 사용 기술을 19일 소개했다.

한상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장은 "꿀벌이 부족한 시기에도 뒤영벌을 대신 사용하면 수박, 참외 농가에서 걱정 없이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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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이용 기술 소개
“수박·참외 시험 재배지 적용 결과 착과율 꿀벌과 같아”
참외 온실에서 뒤영벌이 수정하고 있는 모습. 농촌진흥청

최그 몇년간 겨울나기(월동) 이후 꿀벌이 줄어드는 사태가 반복하면서, 수박·참외 농가들이 수정에 필요한 꿀벌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꿀벌을 대체해서 수박·참외 수정에 활용할 수 있는 ‘뒤영벌’ 사용 기술을 19일 소개했다.

뒤영벌은 꿀벌과 달리 채밀보다는 꽃가루 수정에 주로 활용되는 화분 매개 곤충이다.

수박·참외는 암수 꽃이 따로 피는 단성화 작물로 벌과 같은 화분 매개 곤충이 수꽃 꽃가루를 암꽃 암술에 묻혀주는 화분 매개 과정이 필요하다. 농가들은 주로 꿀벌을 수정에 활용하거나 인공수분을 해왔다. 

개발한 수박·참외 뒤영벌 이용 기술은 수박·참외 수정 시기에 작물 재배면적과 재식밀도에 따른 적정 뒤영벌 투입 개체 수와 벌통 관리법 등이 핵심 내용이다. 이를 통해 꿀벌 확보가 어렵더라도 뒤영벌을 활용해 제때 수정을 할 수 있다.

수박 온실에서 뒤영벌 사용. 농진청

◆수박=우선 수박은 3월에 진행되는 수정에 뒤영벌을 투입하면 된다. 비닐온실 660㎡ 기준 뒤영벌 150마리가 든 벌통 2개가 필요하다. 투입 시기는 암꽃이 피기 2~3일 전이며, 투입된 이후 7~14일 동안 벌을 사용할 수 있다.

벌 사용 이후 농약 사용은 자제하고, 수정 상황에 따라 착과제를 추가로 사용한다. 4월 중순부터 5월 이후에는 비닐온실 내부 온도가 높아져 벌이 죽거나 유실될 수도 있으므로 뒤영벌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참외 온실에서 뒤영벌 사용

◆참외=참외는 2월 말부터 사용할 수 있다. 비닐온실 660㎡ 기준 뒤영벌 150마리가 든 벌통 1개가 필요하다. 벌통을 투입하고 40~50일이 지나면 새로운 벌통으로 교체하는데, 참외 생산 기간에 온실 1곳당 3개 내외의 벌통을 사용한다.

참외 온실은 한낮 실내 온도가 35℃ 이상 올라가므로, 비닐온실 밖에 벌통을 놓고 사용한다. 3월에는 밤 추위나 비 피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뒤영벌은 벌집이 밝은 노란색을 띠고 번데기 방이 있어야 하며, 벌집을 살짝 두드렸을 때, ‘윙’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벌무리를 선택한다.

농약을 사용할 때는 전날 저녁 반드시 벌통 입구를 닫고 농약이 닿지 않는 외부에 보관한 후 2~3일이 지난 후 다시 투입한다.

3월 착과 수박에서 꿀벌과 뒤영벌의 착과율 비교. 농진청
3월 착과 수박에서 꿀벌과 뒤영벌의 상품과율 비교. 농진청

농진청은 이 기술을 수박과 참외 시험 재배지에 적용한 결과, 3월 수박에서는 꿀벌과 같은 수준의 착과율(96.9%)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참외에서는 3월에서 6월까지 10α당 생산량이 4524㎏으로 나타나 꿀벌(4557㎏)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인공수분과 비교하면 수확량이 5% 이상 늘었다.

농진청은 수박과 참외 뒤영벌 이용 기술을 신속히 보급하기 위해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이용 교육과 기술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상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장은 “꿀벌이 부족한 시기에도 뒤영벌을 대신 사용하면 수박, 참외 농가에서 걱정 없이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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