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또 졌다…김민재 활약에도 보훔에 2-3 역전패, 우승 멀어진다

맹봉주 기자 2024. 2. 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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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케인(위)과 김민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위기가 생각보다 길어진다. 우승 확률은 이제 크게 떨어진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보훔 보노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VfL 보훔에 2-3으로 졌다.

충격적인 패배다. 보훔은 독일 분데스리가 11위에 있는 중위권 팀. 유럽 내에서도 최강으로 불리는 뮌헨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난타전 끝에 역전패했다. 수비 불안으로 무려 3실점이나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이라는 명성에 제대로 금이 갔다. 뮌헨은 최근 3연패다. 지난 11일 바이어 레버쿠젠에게 0-3 대패를 당한 걸 시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에 0-1로 졌고 이날 보훔에게마져도 무너졌다.

뮌헨이 3연패한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최근 11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했던 뮌헨은 비상이다. 분데스리가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승점 차이가 8점까지 벌어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경질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김민재는 고군분투했다. 이날 선발 센터백 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100%의 태클 성공률로 특유의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한 빌드업도 수준급이었다.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보훔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101번의 볼터치와 88%의 패스 성공률(77/88), 2개의 키패스, 롱볼 패스 성공(6/7)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수비 지표에 있어서도 클리어링 1회, 슈팅 블록 3회, 인터셉트 2회, 태클 4회, 경합 성공(4/6), 제공권 경합(6/9) 등 놀라운 수비력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김민재는 평점 7.5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평점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 사이에서 1위에 해당한다. 전 포지션에 걸쳐서도 골을 넣은 자말 무시알라(8.7점)에 이은 2위 수치다. 그만큼 김민재가 전반기에 이어 지금도 혼자 수비하고 있다. '소파 스코어 외'에도 '후스코어드닷컴'도 김민재에게 7.2점을 줘 수비진 홀로 7점대 평점을 부여했다. '풋몹' 역시 7.4점으로 무시알라 다음 가는 호평이었다.

다만 교체 센터백으로 들어온 다요 우파메카노가 문제였다. 우파메카노는 페널티킥으로 이어지는 반칙을 했고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까지 당했다. 지난 라치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 헌납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뮌헨은 선제골을 넣고도 이후 내리 3실점 하며 무너졌다. 전반 14분 바이에른 뮌헨이 첫 골을 뽑아냈다. 무시알라가 상대 문전에서 넘어지며 시도한 첫 슈팅이 리에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를 고레츠카가 무리하지 않고 다시 무시알라에게 패스했고, 두 번째 실수는 나오지 않았다. 그대로 무시알라 골망을 흔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리드하는 가운데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팬들이 그라운드에 테니스 공을 던져 진행이 어려워졌다. 상당한 시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분가량 경기가 멈추면서 몸이 식던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3분인데 마즈라위를 빼고 다요 우파메카노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이어진 경기에서 보훔이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38분 빠른 역습을 아사노가 1-1로 만들었다. 아사노는 키미히와 경합에서 이겨낸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을 뽑아냈다.

▲ 레드카드 받은 다요 우파메카노.

흐름을 완전히 가져간 보훔이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슐로터백이 헤더골을 넣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멈춘 시간 만큼 14분의 전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바이에른 뮌헨과 보훔 모두 득점 기회가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게레이루의 슈팅이 날카로웠고, 보훔은 슈퇴거의 마무리가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도 김민재가 가장 눈에 띄었다. 보훔이 전반 기세를 이어 후반 초반에도 안트위-아제이의 패스를 받은 아사노가 위험 지역으로 파고 들었다. 김민재는 이를 먼저 파악해 완벽한 커버를 보여줘 아사노의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계속 공격했다. 후반 8분 게레이루의 컷백을 무시알라가 슈팅했지만 수비 벽에 막혔다. 추포-모팅도 위협적인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보훔 수비수들이 걷어냈다. 바이에른 뮌헨의 기세가 오르자 또 보훔 팬들이 작은 공을 그라운드에 던지면서 경기가 또 중단됐다. 오죽하면 보훔의 주장인 로시야가 팬들에게 다가가 진정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9분 추포-모팅과 키미히를 불러들이고 르로이 사네와 브라이언 사라고사를 투입했다. 사네는 들어가자마자 무시알라의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좋던 흐름이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8분 우파메카노가 수비 과정에서 슐로터백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한 차례 옐로 카드가 있었어서 경고 누적 퇴장이었다. 또, 우파메카노는 주중 치른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2경기 연속 퇴장을 기록했다.

결국 우파메카노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바이에른 뮌헨은 1-3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마티스 텔과 에릭 다이어를 마지막 교체카드로 활용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2분 텔의 슈팅이 막혀 나온 볼을 케인이 밀어넣으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경기 지연에 따라 8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마지막 힘을 짜냈다. 케인도 회심의 헤더를 선보였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끝나기 전에서 케인의 오른발 슈팅이 날카로웠는데 수비벽에 막히면서 2-3으로 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력이 나아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날도 69%의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27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정작 13개를 시도한 보훔에 2-3으로 졌다. 공격은 단조롭고, 수비는 김민재를 제외하면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았다. 우파메카노는 2경기 연속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썼으며 게레이루의 측면 수비도 불안하다.

김민지 혼자 힘으로도 바이에른 뮌헨의 무너져 가는 수비를 수습하지 못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한 경질 압박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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