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문 건설사 5곳 부도…“건설 기업 76% 이자 부담 어려워”

이도윤 2024. 2. 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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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건설업체 5곳이 부도 처리 됐고, 지난달엔 종합건설사 35곳이 폐업신고를 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건설기업 4곳 중 3곳 이상은 번 돈으로 이자를 갚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도 처리된 건설 업체는 5곳, 모두 광주와 울산 등 지역에 거점을 둔 전문 건설사들입니다.

건설사의 폐업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종합건설사 35곳, 전문건설사 248곳이 폐업신고를 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숫자가 더 늘었습니다.

건설업계에 한파가 불어닥친 건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 부담과 원자재 값 상승이 주 원인입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건설사 100여 곳을 상대로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6.4%는 현재 기준 금리 수준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답했습니다.

여유가 있다는 답변은 17.7%에 그쳤습니다.

현재 자금 사정은 물론, 하반기 전망에 대한 응답도 대체로 비관적이었습니다.

현재 자금 사정이 양호하단 응답은 18%에 불과했고, 하반기에 더 나빠질 거란 응답은 33.4%에 달했습니다.

자금 사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부담이, 자금을 융통하는데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대출금리와 수수료가 꼽혔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와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건설기업들의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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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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