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문 건설사 5곳 부도…“건설 기업 76% 이자 부담 어려워”
[앵커]
올해 들어 건설업체 5곳이 부도 처리 됐고, 지난달엔 종합건설사 35곳이 폐업신고를 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건설기업 4곳 중 3곳 이상은 번 돈으로 이자를 갚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도 처리된 건설 업체는 5곳, 모두 광주와 울산 등 지역에 거점을 둔 전문 건설사들입니다.
건설사의 폐업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종합건설사 35곳, 전문건설사 248곳이 폐업신고를 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숫자가 더 늘었습니다.
건설업계에 한파가 불어닥친 건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 부담과 원자재 값 상승이 주 원인입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건설사 100여 곳을 상대로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6.4%는 현재 기준 금리 수준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답했습니다.
여유가 있다는 답변은 17.7%에 그쳤습니다.
현재 자금 사정은 물론, 하반기 전망에 대한 응답도 대체로 비관적이었습니다.
현재 자금 사정이 양호하단 응답은 18%에 불과했고, 하반기에 더 나빠질 거란 응답은 33.4%에 달했습니다.
자금 사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부담이, 자금을 융통하는데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대출금리와 수수료가 꼽혔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와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건설기업들의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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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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