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도 월세 100만원 시대? 서울 초고가 월세 늘었다

조문희 기자 2024. 2. 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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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망세 속 매매 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몰리면서, 월세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흐름이다.

서울에선 월세 거래 100채 중 35채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 5채는 월세가 300만원 넘는 초고가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100만원 초과 월세 거래 비중은 34.5%로, 전년(31.7%)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지난해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비중은 51.5%로 이미 과반을 넘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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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 월세 100만원 초과 거래비중 34.5%
100채 중 5채가 300만원 초과 ‘초고가’ 월세
강남3구, 이미 과반 넘어…‘노도강’도 11.8%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19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100만원 초과 거래 비중이 34.5%로 전년보다 2.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부동산 관망세 속 매매 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몰리면서, 월세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흐름이다. 서울에선 월세 거래 100채 중 35채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 5채는 월세가 300만원 넘는 초고가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를 가액대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0만원 초과 월세 거래 비중은 17.2%로 전년(16.4%)보다 0.9%포인트 늘었다.

집값이 비싼 서울의 경우 100만원 초과 아파트 월세거래 증가폭이 더 가파른 편이다. 서울의 100만원 초과 월세 거래 비중은 34.5%로, 전년(31.7%)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거래 금액대별로는 10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가 1.5%포인트 증가한 23.3%를 기록했다. 200만원 초과 300만원 이하 비중은 0.7%포인트 늘어난 6.6%였고, 300만원 초과 거래도 0.5%포인트 증가한 4.6%로 나타났다.

반면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거래 비중은 0.6%포인트 감소한 27.9%였다. 50만원 이하 저가 월세 거래는 3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보다 2.2%포인트 크게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고급 주거 수요가 밀집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지난해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비중은 51.5%로 이미 과반을 넘긴 상황이다. 특히 이 지역의 300만원 초과 초고가 월세 거래는 12.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늘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편에 속하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도 월세 가격이 빠르게 비싸지고 있다. 이 지역 100만원 초과 월세 거래 비중은 11.9%로, 전년보다 2.6%포인트 늘었다. 50만원 이하 저가 거래는 2022년 42.2%에서 지난해 34.3%로 크게 줄었고,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거래가 같은 기간 48.5%에서 53.9%로 껑충 뛰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구입 관망 흐름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구입보다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꾸준하다"면서 "높은 전세 대출 이자 부담과 수도권 전세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쳐 월세전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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