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뻥튀기, 과소 충당금…금감원 사업보고서 돋보기 점검한다

홍재영 기자 2024. 2.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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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상장기업의 충실한 사업보고서 작성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중점 점검할 내용을 공지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에 실적 '뻥튀기'가 있었는지, 대손충당금 설정현황을 충실히 기재했는지 등이 주요 체크포인트다.

△스팩상장 기업의 영업실적 예측치와 실제치의 차이 △차이 발생 원인 등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영업실적 사후정보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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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상장기업의 충실한 사업보고서 작성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중점 점검할 내용을 공지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에 실적 '뻥튀기'가 있었는지, 대손충당금 설정현황을 충실히 기재했는지 등이 주요 체크포인트다. 사업보고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금감원 "4~5월 중 사업보고서 중점점검"
금융감독원 전경/사진=뉴스1
금감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중점 점검사항(재무사항 12개·비재무사항 2개)을 선정해 사전 예고했다. 12월 결산법인의 2023년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이 4월1일인데, 이에 앞서 중점 점검사항을 알린 것이다. 금감원은 오는 4~5월 중 2023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중점점검을 실시한다. 과거 점검시 미흡사항이 다수 발견된 기업 등을 중심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기업이 중점 점검항목에 유의해 사업보고서 부실기재를 예방하고 투자자는 충실한 정보를 제공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무사항 중점점검사항에는 크게 △재무공시사항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여부 △내부통제에 관한 사항 공시여부 △회계감사인에 관한 사항 공시여부 등이 있다.

재무공시사항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여부는 기업의 경영성과 및 재무상태가 투자의사결정 등에 활용되는 중요하고 필수적인 정보다. △요약(연결)재무정보 △재무제표 재작성 사유 등 △대손충당금 설정현황 △재고자산 현황 △수주계약 현황 등이 포함됐다.

내부통제에 관한 사항 공시여부는 내부회계관리제도 현황 등을 파악해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선정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회계감사인의 의견 등과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보고서 등 항목의 공시 여부를 점검한다.

회계감사인에 관한 사항 공시여부는 회계감사 의견, 핵심감사사항 등 감사보고서상 중요정보가 사업보고서에서 보다 쉽게 확인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점검한다. △회계감사의견 및 핵심감사사항 등 △감사보수 및 시간 등 △내부감사기구?감사인 간 논의내용 △전?당기 재무제표 불일치 관련 사항 △회계감사인의 변경 등 항목 공시 여부를 중점적으로 본다.
스팩 상장 뻥튀기 점검한다…기재 미흡 사항은 정정 안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2.5/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비재무사항 중점점검사항에는 조달된 자금의 사용실적, 합병등의 사후정보가 있다.

조달된 자금의 사용실적은 주식, 주식연계채권(CB.BW.EB), 회사채 발행자금 등의 직접금융 자금 사용처가 투자자의 중요한 관심사항인 점을 고려해 선정됐다. △공·사모 자금의 사용내역 △사용계획과 사용내역간 차이 발생 사유 △미사용자금 운용내역 등 기재내용을 점검한다.

합병등의 사후정보 항목은 최근 스팩을 통한 상장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합병 당시 외부평가의 적정성이 투자자의 중요한 관심사항인 점을 고려했다. △스팩상장 기업의 영업실적 예측치와 실제치의 차이 △차이 발생 원인 등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영업실적 사후정보를 점검한다.

금감원은 점검 결과 기재 미흡사항을 오는 5~6월 중 회사에게 개별 통보해 자진 정정하도록 안내한다. 또 부실기재가 심각한 회사에 대해서는 재무제표 심사대상 선정에 참고하고 증권신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등 공시서류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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