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장악 러, 남부도 맹공… 우크라 난민 960만명 달해

이현욱 기자 2024. 2. 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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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실시한 대반격 작전 실패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던 우크라이나가 동부 최전선 요충지인 아우디이우카를 러시아에 빼앗겼다.

과거 3만 명이 거주했던 아우디이우카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든 화력을 쏟아부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아우디이우카와 바흐무트를 망라한 도네츠크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가장 큰 이유라고 CNN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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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전 2년 ‘끝나지 않는 전쟁’
러, 요충지 아우디이우카 점령
우크라 무기·병력부족에 맥못춰

지난해 6월 실시한 대반격 작전 실패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던 우크라이나가 동부 최전선 요충지인 아우디이우카를 러시아에 빼앗겼다. 기세를 탄 러시아는 아우디이우카뿐 아니라 전선 곳곳에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서진(西進)’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크름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러시아가 장악한 아우디이우카의 면적은 총 31.75㎢이다. 과거 3만 명이 거주했던 아우디이우카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든 화력을 쏟아부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아우디이우카는 도네츠크주의 러시아 통제 지역과 가까운 탓에 개전 초기부터 교전이 잦았다. 러시아는 최근 몇 달간 아우디이우카를 공격했고 이 지역을 3개 방면에서 에워싸면서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이번 러시아의 아우디이우카 장악은 지난해 5월 10개월간 공격 끝에 동부 바흐무트를 점령한 이후 최대 전과로 평가된다. 아우디이우카와 바흐무트를 망라한 도네츠크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가장 큰 이유라고 CNN은 설명했다. 도네츠크주는 루한스크주와 면적이 2만5000㎢ 정도로 비슷하지만, 인구가 2배 정도 많은 밀집 지역이며 제조산업 중심지다.

기세가 오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를 비롯해 남부에서도 맹공을 펼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NYT는 구체적으로 크레미나, 바흐무트, 마린카, 로보티네 등 4개 주요 전선을 지목했다. 특히 바흐무트에선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들이 포병대의 사정권에 들어가, 민간인들의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초기 몇 달 이후 가장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쳤다고 진단했다. 현재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대부분과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를 장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에 맥을 못 추는 가장 큰 이유로 탄약 등 무기와 병력 부족이 지목된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타우리아 작전전략군의 사령관인 올렉산드르 타르나우스키 준장은 “적들이 포탄에서 10 대 1의 우위에 있다”고 토로했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는 병사들을 모집하고 동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쟁이 장기간 이어져 오면서 상당수의 우크라이나 숙련병들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한 상황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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