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낙태권 이슈화’로 전세 뒤집기… 트럼프는 ‘스니커즈 완판’ 벌금 모으기

김남석 기자 2024. 2. 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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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본선 맞대결이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신 16주 이후 낙태금지' 찬성 입장에 연일 여성낙태권 문제를 내세우며 전세 뒤집기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3억5500만 달러(약 4725억 원) 벌금 부과에 지지자들은 고가의 스니커즈를 완판하고 모금사이트를 통해 이틀 만에 32만 달러를 모으는 등 벌금대납 운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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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로 대 웨이드 판결 복원”
트럼프, 벌금 폭탄에 모금 분주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본선 맞대결이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신 16주 이후 낙태금지’ 찬성 입장에 연일 여성낙태권 문제를 내세우며 전세 뒤집기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3억5500만 달러(약 4725억 원) 벌금 부과에 지지자들은 고가의 스니커즈를 완판하고 모금사이트를 통해 이틀 만에 32만 달러를 모으는 등 벌금대납 운동에 나섰다.

18일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세 명의 대법관을 임명했다. 그는 심지어 낙태를 원하는 여성은 ‘어떤 형태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로 대 웨이드 판결의 보호를 복원하고 트럼프의 위험한 정책이 전국에서 현실화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성명에서 “선택은 간단하다. 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복구할 것이고 그것을 다시 이 나라의 법으로 만들 것이다. 트럼프는 낙태를 전국적으로 금지할 것이며 그것이 11월에 걸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신 16주 이후 낙태금지를 전국적으로 입법화하는 데 대한 찬성을 비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으로부터 천문학적 벌금을 부과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주말 동안 모금에 매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스니커즈 박람회에서 직접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하이톱’이라는 이름의 황금색 스니커즈를 소개하고 켤레당 399달러에 판매했다. 이 신발은 출시 두 시간 만에 1000켤레가 완판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199달러짜리 스니커즈 2종과 99달러짜리 빅토리47 향수 등도 함께 출시했다. 지지자들은 온라인모금을 통해서도 십시일반 벌금대납에 나섰다. 16일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개설된 벌금 대납 페이지에는 이틀 만에 32만 달러가 모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재판과정에서 트럼프 브랜드 가치가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부동산중개업체 시티리얼티가 2013∼2023년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콘도미니엄 7채를 가치평가한 결과 평균 23% 하락한 반면 인근 콘도미니엄은 평균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첫 3년 동안 주말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254일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에서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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