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취업 연계학과도 미등록 높다"…의대 쏠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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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된 대학 연계 첨단학과의 1차 합격자 등록률이 10%도 채 되지 않는 등 우수 인재들의 반도체 관련학과 외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 최초합격자 등록 결과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모집정원 25명 중 92%에 달하는 23명이 등록을 포기하고 다른 대학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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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된 대학 연계 첨단학과의 1차 합격자 등록률이 10%도 채 되지 않는 등 우수 인재들의 반도체 관련학과 외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최근 기술 전문가 확대를 위해 이공계 석·박사 장학금을 제시하는 등 지원책에 나섰지만 의대 등으로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 최초합격자 등록 결과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모집정원 25명 중 92%에 달하는 23명이 등록을 포기하고 다른 대학을 선택했다.
이 학과는 입학 후 2학년 2학기에 삼성전자 장학생 채용 절차를 통과하면 연구직 입사가 보장된다. 삼성 인턴십과 현장실습 기회도 부여하는 계약학과다.
하지만 지난해 정시 모집 10명 중 최초합격자 7명(70%)이 다른 대학을 택한 데 이어 올해는 92%로 포기율이 다시 높아졌다. .
또다른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는 10명 중 7명(70%)이 이탈, 지난해 16.7%에서 큰 폭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취업이 연계된 반도체공학과도 지난해 18.2%에서 올해 50%로 등록 포기율이 3배 가까이 올랐다.
이밖에 현대자동차와 취업이 연계된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65%, 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인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정시 모집인원 7명 중 3명(42.9%)이 이탈했다. 교육업체들은 '의대 광풍'에 따른 연쇄 이탈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인력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만큼 기업들은 고급 인력 유치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기업 차원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필요 인력은 2031년 30만4000명이지만, 5만명 이상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년 1600명 정도 인력이 부족하지만 매년 대학에서 관련 전공 졸업생은 650명에 불과하며, 특히 고급 인재로 분류하는 석·박사급 인재는 150여 명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국가 근간 산업인 만큼 인력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며 "기술 전문가가 의사만큼, 또는 그 이상 대접받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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