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도약' 백승호가 더 큰 성공 위해 새겨야할 숙제→'집중력 유지+동료와 호흡 개선' 꼭 필요하다

심재희 기자 2024. 2. 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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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이적 후 4경기 연속 출전
18일 선덜랜드전 아찔한 실책…동료와 호흡 숙제 확인
백승호가 버밍엄 이적 후 4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백승호가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주전 도약 가능성을 비쳤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로 이적한 백승호(27)가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이적한 지 5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고, 4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 도약 가능성을 높였다. 숙제도 확인했다. 동료들과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개선점을 발견했다.

백승호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버밍엄으로 '깜짝 이적'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뛰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와 독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 등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를 잘 알고, K리그와 한국 대표팀 등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 다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무대를 밟게 됐다.

이적 후 곧바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중원 사령관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4-2-3-1 전형을 기본으로 하는 버밍엄의 더블 볼란치로서 뛰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날카로운 프리킥과 코너킥을 시도했고, 후방과 중원에서 빌드업을 담당하며 패스마스터로서 기질도 증명했다. 포백을 보호하고 위험 지역에서 수비를 지원도 충실히 해냈다.

이적한 지 5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고, 다음 경기에도 후반전 교체로 나섰다. 이어 14일 블랙번 로버스와 홈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투입됐다. 홈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18일 선덜랜드와 홈 경기에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전반 22분 치명적인 패스미스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공수 연결고리 구실을 하며 버밍엄의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홈에서 치른 두 경기에 모두 선발로 그라운드를 누벼 66분을 소화했다. 

드리블 하는 백승호.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분위기와 경기력이라면 계속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빼어난 가량을 증명했고,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도 강점을 입증했다. 숙제는 동료들과 호흡 향상이다. 18일 선덜랜드와 경기에서 패스를 건네는 과정에서 동료와 호흡 불일치가 나왔다. 중앙에서 측면으로 패스를 한 게 다소 약했고, 동료 마크 로버츠가 공을 잡을지 말지 망설이는 사이 상대 공격수 잭 클라크에게 인터셉트를 당했다. 버밍엄은 클라크의 멋진 마무리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 갔다.

백승호가 더 큰 성공을 위해 꼭 되새겨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황선홍호의 금메달에 큰 공을 세웠으나, 몇 차례 집중력 잃은 모습으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선덜랜드와 경기에서 나온 실책성 플레이는 백승호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동료와 호흡이 맞지 않은 건 사실이었고,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이적 후 4경기 만에 나온 실수가 아쉽지만, 거꾸로 돌려서 생각하면 더 좋아지기 위한 숙제를 발견했다고 여겨진다. 집중력 유지와 동료와 호흡 개선을 이루면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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